보유 중인 천연두 백신 활용…적응증 추가 임상 준비
영장류 대상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 확인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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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HK이노엔이 기존에 보유한 천연두 백신을 활용해 '원숭이두창'에 대한 예방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 준비 단계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HK이노엔은 기존 보유한 천연두 백신을 사용해 원숭이두창에 대한 예방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동물실험과 임상시험 설계를 진행 중이다.
원숭이두창은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지역 풍토병이다.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세계 13개국에서 79명의 확진환자와 64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아직까지 원숭이두창 전용 치료제와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단, 지난 2019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천연두와 원숭이두창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 '자이니오스(Jynneos)'를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실제 천연두 백신은 원숭이두창에 약 85%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질병청은 비축하고 있는 3502만명분의 천연두 백신을 활용해 국내 유행 시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이 천연두 백신은 HK이노엔에서 국가 대테러 및 화생방 상황에 대비해 제조·생산한 것이다. 단, 기존에 학계에 보고된 대로 85%의 예방 효과를 가질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HK이노엔은 현재 국가에 공급하는 2세대 천연두 백신 이외에 부작용과 독성을 줄인 3세대 천연두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이 천연두 백신을 활용해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를 확인할 경우 국내 자체 백신 확보가 가능해진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원숭이두창 유입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천연두 백신을 활용한 예방 가능성을 확인하려 한다"며 "영장류를 대상으로 예방효과를 먼저 보고, 사람을 대상으로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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