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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尹, 정호영 거취에 “시간 더 필요”…與 내부선 ‘자진사퇴’ 목소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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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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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 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실과 여당 내부에서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 속에 장관 임명이 미뤄지고 있다.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휩싸여 야당의 ‘낙마 1순위’로 꼽혔다.

국회는 정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했지만 청문보고서는 채택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민주당이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에 ‘당론 가결’로 협조한 만큼 이에 화답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내 중진 등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반대 의견이 많았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실에도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의 임명 여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아침 출근길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23일 정호영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 결정했나라는 질문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로부터 동시에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정 후보자는 외부 연락을 끊고,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날이나 24일쯤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 형식으로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기필코 사수하려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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