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32)은 LG트윈스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4번 타자는 상징성이 큰 자리이며 그 무게감도 상당하다. 지난 19일 채은성은 kt위즈와의 경기에서 고영표를 상대로 알토란 같은 타점을, SSG를 상대로는 시즌 2호 홈런을 터트리며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333, 타점 6개, OPS 1.011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타석에서 원활한 체중이동이 이루어질 때 좋은 결과를 내는 채은성이다.
LG트윈스 4번 타자 채은성. 사진=MK스포츠DB |
채은성 타격자세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스트라이드 동작이 큰 편이다. 편안하게 서 있는 자세에서 투수 방향으로 조금 더 과하게 이동한다. 이 동작은 뒤에 있던 체중을 앞쪽으로 이동시키며 탄력을 받는데 용이하다. 하지만 자칫하면 몸의 상하 균형을 잃어버릴 확률도 있다.
사진1 - 이태양 상대 좌측 홈런 |
사진1은 지난 21일 SSG전 3회 이태양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받아쳐서 만든 홈런이다. 구종은 슬라이더였으며 2B-2S 상황에서 만들어 냈다.
기술적으로 조금 더 들어가 보면, 과감한 체중이동으로 탄력을 이용해 만들어 낸 홈런이다.
사진2 - 채은성 분석 |
사진2에서 보면, 먼저 준비 자세에서 투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때 핵심은 몸의 코어존인 몸통이 투수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서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이고 채은성의 기술이다.
두 번째는 왼발이 지면에 착지함과 동시에 허리가 회전하며 강력한 힘을 만들어 낸다. 그 과정에서 오른발이 앞쪽으로 자연스럽게 따라오며 몸의 균형을 잡아준다.
보통 이 자세로 스트라이드를 할 때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여 몸의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채은성은 이 기술로 팀의 4번 타자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주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경기 전 필자와 만난 채은성은 “컨디션이 좋을 때와 나쁠 때를 보면 항상 타이밍에서 차이가 난다”고 한다.
타이밍을 잘 잡기 위해서 체중이동에 신경을 쓰고, 그것이 좋은 타격 타이밍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 새로 시작되는 이번 한 주에도 채은성의 폭발적인 타격을 기대해 본다.
(SBS스포츠 해설위원·야구대표팀 수비코치)
영상제공=SBS스포츠, 베이스볼 S
영상분석=SBS스포츠 한영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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