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러시아 주재 독일대사 "곡물 수출 막아 중동·아프리카 기근 촉발"
식량 부족 (CG) |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동과 아프리카에 기근을 유발해 유럽에 대혼란을 일으키려 한다고 전 러시아 주재 독일 대사가 독일 매체에 밝혔다.
22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뤼디거 폰 프리치 전 러시아 주재 독일 대사는 독일 타게스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크렘린의 목표는 대규모 난민 유입을 통해 유럽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은 곡물 공급이 끊기면 과거 전쟁의 공포를 피해 유럽으로 향한 수백만 명의 시리아인처럼 중동과 아프리카의 굶주린 사람들도 유럽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푸틴은 새로운 난민 유입을 통해 유럽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정치적 압력을 강화함으로써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포기하길 원한다"며 "이는 푸틴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의 곡물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후 흑해를 봉쇄하면서 곡물 수출이 지연되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요인이 되고 있다.
독일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오데사 항을 통해 북아프리카와 아시아로 곡물 2천만t을 수출하려는 것을 막고 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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