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출사표]②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해 9월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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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울수록 더욱 길 밝히는 등불 같은 국회의장이 되겠다."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대전 유성)의 일성이다. 중진 의원으로 주요 현안과 관련 소신 발언을 주저하지 않았던 그다. 일부 강경파나 이른바 '문자 폭탄'에 매몰돼 민주당이 균형 감각을 잃는다는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이 의원은 "우리 정치가 찌질한 좁쌀 소아 정치를 극복하고 시원시원한 큰 걸음의 대아 정치가 되도록 (하겠다)"며 "국회가 그동안 소모적 정쟁의 확대, 재생산으로 무기력한 모습에서 이제는 우리 사회의 온갖 갈등과 반목, 대립을 용해해 하나로 수렴해내는 용광로 같이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현안을 해결하는 유능하고 스마트한 헌정기구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도 '미스터 쓴소리'는 목소리를 냈다. 일명 '위장 탈당' 논란과 관련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당에 국민 눈높이를 고려한 균형 감각을 호소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장이 되면 '쾌도난마식 정치 리더십'을 약속했다.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민의에 바탕을 두고 원칙을 중심에 두는 '굳건한 리더십'이라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정부를 향한 건강한 견제 및 균형은 기본으로 하되 국회와 대통령 간, 여야 간 원활하고 실속 있는 소통과 협업이 끊임 없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 의원이 '무계파'를 강조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김진표·조정식·우상호 의원(선수 및 가나다 순)이 이재명계나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등의 지지를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의원은 "특정 정파나 계보에 좌지우지되거나 휘둘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정치를 복원하고 되살리겠다. 정치를 통해 온갖 갈등과 반목을 넘어 통합과 협치를 이뤄내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우리의 꿈을 실현해가며 정치의 효능감을 우리 모두 느끼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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