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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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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바이든과 10분 전화 통화 “우리 둘이 한·미동맹 공고하게 한 토대 위서 관계 더 발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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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의원실 보도 참고자료 배포

바이든 “文은 좋은 친구. 1년 전 백악관서 첫 정상회담 갖고 동맹 강화에 역사적 토대를 만든 좋은 기억 갖고 있다”

세계일보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이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1일 경남 양산의 사저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윤건영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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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1일 오후 약 10분간 전화 통화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문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문 전 대통령은 (경남) 양산 사저에서 오후 6시52분부터 약 1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첫 방한을 환영하면서 “퇴임인사를 직접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통화를 할 수 있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고 부르고 “1년 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 강화에 역사적인 토대를 만든 것을 좋은 기억으로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해 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한국을 아시아 첫 순방지로 방문한 데 대해 감사하다”며 “이는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축하한다”며 “우리 두 사람이 한미 동맹을 공고하게 한 토대 위에서 관계가 더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이 국제사회의 결속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하자 문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했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서로 각별한 안부를 전한 뒤 “앞으로도 신뢰와 우의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문 전 대통령이 보내준 선물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윤 의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군사 분계선의 철조망을 녹여 만든 십자가를 선물했다. 이 십자가는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한 직후 외교부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단의 아픔과 고통, 대립과 갈등을 상징하는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용서와 화해의 아이콘인 십자가로 만든 것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지난해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이사장이 아이디어를 내 만든 이 십자가는 문 대통령이 바티칸 방문 당시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한 바 있다.

김정숙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에게 비단으로 된 무릎담요를, 차남의 두살 된 손자에게는 한복을 각각 선물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직접 쓴 편지도 동봉했다.

이날 통화에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이 배석했다.

당초 문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오는 22일 서울에서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산됐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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