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외환시장 협의' 공동 성명에 첫 명시…"통화스와프 이상으로"

머니투데이 박종진기자
원문보기

'외환시장 협의' 공동 성명에 첫 명시…"통화스와프 이상으로"

속보
철도 노조 파업 유보…열차 정상 운행 예정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박소연 기자] [the300][한미 정상회담 성과]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며 퇴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1/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며 퇴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1/뉴스1


역대 한미 정상의 공동 성명에서 처음으로 외환시장 동향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급등하는 환율 안정화 등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급망, 외환시장 안정화 그리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원자력 협력도 대폭 강화하기 위해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간 '경제 안보 대화'가 신설됐다"고 말했다.

특히 '외환시장 협의'가 성명서에 명시된 부분에 주목했다. '질서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을 포함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양 정상은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성을 인식했다'(To promote sustainable growth and financial stability, including orderly and well-functioning foreign exchange markets, the two Presidents recognize the need to consult closely on foreign exchange market developments)는 내용이다. 양국 정상 간 최초로 외환시장 관련 협력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외환시장에 대한 행정부 간 협력을 천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오픈라운지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1/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오픈라운지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1/뉴스1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를 뛰어넘는 협력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왕윤종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은 "스와프는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 담당한다. 미국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강조되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며 "그래서 통화스와프의 주체는 양국의 중앙은행이 담당이 될 것이다. 지속적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와 별개로) 통화시장에서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한 협력을 하겠다는 건 양국 정상의 공동 성명에 최초로 등장한다"고 말했다.

왕 비서관은 "전반적으로 통화스와프 이상으로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한 협의를 해나가겠다"며 "외환 시장 전반의 안정화에 대해 굉장히 관심갖고 있고 협력을 다양하게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양국 간 외환시장 동향 점검 등을 위한 협의를 정례화하고 필요하면 수시 협의를 통해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방식이다. 국장급 정례협의(매년 2차례)와 G20(주요20개국) 등 장·차관급 면담을 계기로 외환시장 관련 대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