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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가람 활동중단…데뷔 3주만 5人 활동 르세라핌 운명은[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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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르세라핌. 사진|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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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르세라핌이 데뷔 3주 만에 5인조로 활동에 나선다. 멤버 김가람(17)이 학교폭력(학폭)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결국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논란에 휩싸인 멤버를 제외하고 활동을 이어가는 아이돌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나 사안이 워낙 중대해 탄력 받던 르세라핌 활동에도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르세라핌 소속사 하이브/쏘스뮤직(이하 하이브)은 20일 공식입장을 내고 김가람의 학폭 의혹 관련 추가 입장을 밝히며 김가람의 활동 중단을 알렸다.

하이브는 “김가람의 학폭 피해를 주장한 A씨가 학교에서 탈의 중인 친구의 속옷만 입은 사진을 무단으로 촬영해 이를 다른 친구 명의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적으로 올렸다”라고 당시 학폭위가 열리게 된 사건을 설명했다.

이어 “이런 행동에 격분한 김가람을 포함한 친구들이 A씨에게 항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어떠한 물리적, 신체적 폭력 행위는 없었다. A씨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였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에게 항의를 한 친구들을 가해자로 지목해 학폭위에 회부하였고 본인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버렸다. 그 결과 김가람과 친구 1명은 학폭위 처분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본 사안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먼저 큰 잘못을 저지른 가해자가 학폭위를 요청하면서, 되려 피해를 입은 친구를 위해 대신 나섰던 김가람이 학폭위 가해자로 지목된 사안”이라며 “학폭위상 표면적인 가해 학생, 피해 학생 구분과는 별개로, 본인이 저지른 큰 잘못이 있음에도 학폭위를 요구하며 피해를 주장한 A씨의 행위를 문제로 인식한 동급생들이 다수 존재하고, 이를 증언해줄 수 있는 제3자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또 하이브는 “김가람도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다. 김가람이 학폭위라는 불미스러운 일에 휩쓸린 이후, 김가람 관련 터무니없는 소문이 학교에 퍼지기도 했다”며 김가람을 둘러싼 다양한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김가람은 중학교 1학년 때의 학폭위 처분 이후 사이버 불링 등 학교 폭력으로 상처를 받은 피해자가 되기도 했지만, 이후 본인의 꿈과 미래를 위해 착실하게 정진해왔다. 그러다 이번 데뷔 과정에서 온갖 루머로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당사는 김가람과 논의하여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다친 마음을 치유하는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김가람이 회복 후 복귀할 때까지 르세라핌은 당분간 5인 멤버 체제로 활동할 계획이다”라고 알렸다.

르세라핌은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이 협력한 첫 걸그룹으로 지난 2일 데뷔 앨범 ‘피어리스(FEARLESS)’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하지만 멤버 김가람이 학폭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고 결국 데뷔 3주 만에 김가람 없이 사쿠라, 김채원,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 5인 멤버로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이들은 지난 19일 김가람의 학폭에 피해를 입었다는 A씨 측 주장이 구체적으로 나와 논란이 재점화됨에 따라 20일 예정됐던 KBS2 '뮤직뱅크' 무대와 영상통화 팬사인회를 취소했다. 이날 발표에 따라 22일 SBS '인기가요'에는 5인조 르세라핌으로 '피어리스'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음악방송 활동을 3~4주에 걸쳐 진행하는 만큼 르세라핌 역시 5월 중 공식 음방 활동은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가람 이슈를 고스란히 안은 채 활동에 나서는 만큼 이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 역시 복잡미묘하다. 일각에서는 "김가람 없는 5명의 르세라핌이면 마음 편하게 응원할 수 있겠다" "나머지 멤버들도 이번 논란의 피해자"라며 응원하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지만 공식적으로 하이브가 김가람을 안고 가는 만큼 부정적 시선도 다수다.

김가람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해' 활동 중단에 나선다지만 이번 의혹으로 인해 활동이 사실상 무기한 중단된 상태인 만큼 김가람을 제외한 5인조 활동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현재로서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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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김가람. 사진|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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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피해자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륜은 "2018년 6울 학교폭력 가해학생인 김가람은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 제1항 제5호에 따라 특별교육이수 6시간, 동조 제9항에 따라 학부모 특별교육이수 5시간 처분을 받았고,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A씨는 동법 제 16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심리상담 및 조언 등의 보호조치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학폭 사실무근' 입장을 내놨던 하이브 측에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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