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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옥중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어제(18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난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편지에서 최 씨는 "독일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드린 후 오랜 세월 동안 못 뵈었다. 이제 만나 뵐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고, 서신도 직접 전달이 어려울 것 같아서 저희 딸을 통해 이렇게 드린다"며 "독일 떠나기 전 이런 무서운 일이 펼쳐져서 대통령님께서 수감되시고 탄핵되시는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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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씨는 "제가 곁에 없었더라면 이런 일을 당하시지도 않았을 것이며, 훌륭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치시고 국민들 기억에 오래 남으셨을 텐데. 죄스럽고 마음이 고통스럽다"며 "딸 유라가 자기가 말을 안 탔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께 너무 죄송하다고 말할 때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이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님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아이의 승마가 한 국회의원의 선동과 거짓으로 어린 시절부터 아이에게 좌절과 절망을 겪게 했고, 온 나라를 혼돈에 빠뜨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이 참석한 것을 두고 "국민 통합과 화합을 바라시는 메시지라 생각했다"며 "재판에 저와 박 대통령님을 경제 공동체로 엮어 뇌물죄로 기소한 당시 수사팀들도 박 대통령님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그분들이 박 대통령님 명예를 찾아주는 길에 나설 거라 믿는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받게 된다'고 말했듯이 박 대통령님도 (자유를) 침해받은 날들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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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최 씨는 "영원한 제 마음의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님뿐"이라며 "이제 부디 남은 삶 명예를 되찾으시고, 진실이 밝혀져 편안한 삶을 사시길 기원드린다"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딸 정 씨 부정입학 혐의로 징역 3년, 국정농단 혐의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 원을 확정받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입니다.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이선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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