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 '대중 관세' 논의중…"아직 결정된 것 없어"
18일(현지시간) CNN 방송·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독일 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이런 견해를 표명했다.
미 상원서 경제 현안 설명하는 옐런 미 재무장관 |
그는 우선 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수천억달러 규모의 징벌적인 '301조 관세'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이 관세가 "일부는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더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보이며, 중국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략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그러면서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문제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기업에도 혜택이 될 수 있어 일부 품목의 중국산 고율 관세 폐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 문제와 관련해 행정부 내에서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하면서 "여러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전쟁 장기화로 식량·에너지·원자재 가격 등이 상승해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행정부 안팎의 경제학자 상당수는 코로나19 공급망 혼란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식품·에너지 가격 급등, 그리고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을 위해 대중 관세 인하·철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옐런 장관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은 미국의 일자리 보호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개선을 위해 대중 고율 관세 유지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kjih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