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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최서원 옥중편지 "딸 유라가 말 안 탔더라면…朴, 명예 되찾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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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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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씨(개명전 최순실)가 딸 정유라씨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과 편안한 노후를 빈다는 취지의 옥중 자필 서신을 보냈다.

정씨는 지난 18일 밤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통해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는 지난 15일 작성했다.

편지에서 최씨는 "독일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드린 후 오랜 세월 동안 못 뵈었다"며 "이제 만나 뵐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고, 서신도 직접 전달이 어려울 것 같아서 저희 딸을 통해 이렇게라도 서신을 드린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독일로 떠나기 전 이런 무서운 일이 펼쳐져서 대통령님께서 수감되시고 탄핵되시는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면서 "제가 곁에 없었더라면, 이런 일을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훌륭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치시고 국민들의 기억에 오래 남았을 텐데 죄스럽고 마음이 고통스럽다"고 했다.

이어 "저희 딸 유라가 자기가 말을 타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에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이었다"면서 "대통령님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아이의 승마가 한 국회의원의 선동과 거짓으로 어린 시절부터 아이에게 좌절과 절망을 겪게 하였고, 온 나라를 혼돈에 빠뜨렸다"고 책임을 돌렸다.

최씨는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이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께서 역경의 탄핵을 당하시고 4년 넘게 수감생활을 통한 건강 이상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취임식에 참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것은 그 무언의 메시지는 국민 통합이고 화합을 바라시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어떤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하게 됩니다'라고 밝히셨듯이 박 전 대통령의 침해됐던 날들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께서 취임식에서 보여주신 통합과 화합의 길에 많은 국민들이 함께해 주시리라 생각한다"면서 "그것은 아직도 많은 국민들께서 박 전 대통령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씨는 "저도 영원한 제 마음의 대통령님은 박근혜 전 대통령님뿐"이라며 "이제 부디 남은 삶 명예를 되찾으시고 진실이 밝혀져 편안한 삶을 사시길 기원드린다. 앞으로 건강하시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들과 달성사저 주민분들과 함께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최씨는 국정농단으로 징역 18년, 입시 비리로 징역 3년형을 받았다. 만기출소는 2037년 말이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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