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마무리할 관록의 후보" vs "청렴하고 통 큰 새 일꾼"
오는 6·1 경북 의성군수 선거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현직 군수와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후보가 물러서지 않는 한판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주수 의성군수 |
농림부 차관 출신의 김주수 현 군수는 최근 의성읍에 사무실을 내고 이번 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두 번이나 지역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던 김 군수는 당초 당내 경선 대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경쟁 후보가 경선결정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경선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김 군수의 무소속 출마 선언은 지난 8년간 성과를 지역 유권자에게 평가받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김 군수는 중앙부처 고위공직자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 추진 등으로 소멸 위기의 의성군이 회생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김 군수는 통합신공항 사업을 차질없이 마무리할 후보는 자신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항공물류 및 항공정비산업단지 조성, 대구∼신공항 철도 신설, 신선 농산물 수출단지 조성, 스마트 농식품 푸드 클러스터 조성 등을 공약했다.
이영훈 후보 |
김 군수에 맞서는 이영훈 국민의힘 후보는 30년 넘는 공직 생활을 바탕으로 낙후된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로 유권자 표심을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행정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및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일하며 쌓은 실무와 국정 경험을 지역 개발과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난 3월 출마의 변을 통해 "스스로 청렴하고 일은 통 크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와 관련해서 그는 "군위군과 달리 의성은 공군기지의 소음 피해만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역설한다.
이 후보는 아울러 의성행정타운의 합리적 조정, 도시재생사업 활성화, 농산물유통 기반시설 조성, 축산업 '규모의 경제' 유도 등을 공약했다.
또 산운마을·사촌마을을 기반으로 한 민속촌 건립, 최치원 문학관과 고운사를 연계한 국제명상센터 건립 등 문화·관광 분야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내실 있는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 상대적으로 다소 열세인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의성군청 |
이번 의성군수 선거에 대한 전망은 두 후보 지지자 간에 극명하게 엇갈리는 분위기다.
김주수 후보 지지자 A씨는 "김 후보가 지난 8년간 군수로 일하면서 일군 성과를 주민들이 잘 알고 있고 남녀노소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비록 무소속이라도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훈 후보 지지자 B씨는 "국민의힘 텃밭이란 말이 왜 있겠느냐"면서 "상대 후보는 조만간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그 결과에 따라 의성이 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청렴한 새 일꾼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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