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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4년전 292표 차…전·현직 목포시장 재대결

연합뉴스 조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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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4년전 292표 차…전·현직 목포시장 재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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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장 출마 후보(왼쪽부터 김종식, 여인두, 박홍률 후보)[연합뉴스 사진}

목포시장 출마 후보(왼쪽부터 김종식, 여인두, 박홍률 후보)
[연합뉴스 사진}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이번엔 옷 색깔보다 일 잘할 사람 찍을 거야."

18일 찾은 전남 목포 청호시장 상인들은 목포시장 선거를 화제로 올렸다.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지 후보가 둘로 나뉘어 팽팽했다.

상인 김성일(65) 씨는 "이번 공천을 보니 원칙도 기준도 없어, 민주당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고 질책했다.

이어 "후보자들이 어떻게 시민의 행복하고 편안한 목포를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고 상호 비방만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일 잘할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시장을 보러 나왔다가 상인들의 대화에 끼어든 김만성(56) 씨는 "다음 대선과 총선 승리를 기약하려면 똘똘 뭉쳐 민주당을 밀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4년 전 292표, 초박빙의 격차로 승패가 엇갈린 목포시장 선거는 전·현직 시장의 재대결로 전국적인 관심 지역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종식(71) 현 시장, 무소속(당시 민주평화당) 박홍률(69) 전 시장의 양강 구도다.

여기에 지역 의정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정의당의 여인두(52) 전 목포시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2018년 선거에서 김 시장은 박 전 시장에 맞서 불과 292표(0.25%포인트) 차이로 진땀승을 거뒀다.

선거 막판에 민주당 바람이 불면서 뒤늦게 김 후보가 역전했다.

석패한 박 후보는 4년간 와신상담하며 표밭을 갈았다.


김종식, 박홍률 두 전·현직 시장은 삼학도 특급호텔 건립 등 목포의 발전 방향을 두고 사사건건 대립하며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정의당이 두 유력 후보의 과열 경쟁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의 표를 얼마나 빼앗아 올지도 관전 포인트다.

선거 초반 목포시장 판세는 그야말로 박빙이라는 평가가 많다.

완도군수(3선), 광주 경제부시장, 목포시장을 역임한 김종식 호는 '위대한 목포시대의 완성, 일 잘하는 행정·경제시장과 함께'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목포 발전과 미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뒤로 후퇴할 것인지 결정짓는 중대한 시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시장에 당선된 박 후보는 "원칙과 공정, 상식마저 훼손한 민주당을 시민이 나서 심판하고 참된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항구도시 지역의 강점을 활용해 국제해양관광도시를 건설하겠다"면서 "청년이 찾아오는 젊은 경제도시 큰 목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9·10대 목포시의원을 지내고 정의당 전남도당 사무처장을 역임한 여 후보는 "민주당 주류인 시의회에는 그동안 성추행, 황제접종, 땅 투기 등 말로 표현하기조차 부끄러운 행태가 즐비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목포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유치와 버스 완전공영제 도입을 최우선으로 삼았다"면서 "시민과 같이 살고 가치 있는 목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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