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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계획 승인… IAEA 사무총장은 현장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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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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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18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을 승인했다.

원자력규제위는 이날 정례 회의를 열고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을 심사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원자력규제위는 1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1개월간 의견 공모를 마친 뒤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을 정식으로 인가할 계획이다.

원자력규제위의 승인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난해 4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4월 중순까지 오염수 방출을 위한 설비를 완성해 태평양으로 방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며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표현한다. 다만 ALPS로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 내지 못하기 때문에 트리튬의 농도를 해양 방출 기준치인 40분의1 미만까지 물을 섞어 낮춘 뒤 해저 터널을 통해 후쿠시마 앞바다로부터 약 1㎞ 떨어진 곳에 흘려보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의 우려는 여전히 크다. 교도통신은 “방출 설비 공사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동의가 필요하고 ‘소문 피해’(오염수 방출로 바다가 오염된다는 것에 대한 일본식 표현)를 우려하는 어업인들을 중심으로 한 방출 반대의 목소리도 많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현장 시찰을 위해 이날 사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과 만나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하기우다 경제산업상은 “처리수 방출에 대해 국내외에서 이해를 얻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비공개 면담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장 시찰을 끝마치면 전 세계인이 ‘처리수는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NHK가 전했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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