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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민주당, 환영 속 “5·18 혐오발언자 지방선거 출마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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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여야 계승 한뜻, 의미 있어” 평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 사퇴 요구하며 ‘견제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총출동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인사들의 기념식 참석을 환영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5·18정신을 이어가려면 5·18 폄훼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5·18정신 헌법 전문 포함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헌법·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 100여명은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강기정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여권 인사들이 대거 5·18 기념식을 찾은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윤호중 위원장은 기념식 후 “여야가 기념식에 참석해 5·18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여야 의원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해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다만 견제성 발언도 나왔다. 박 위원장은 기념식 후 “(윤 대통령이) 5·18정신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그 정신을 이어갈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도 “5·18을 왜곡한 김진태 후보의 사퇴가 첫번째로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19년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5·18을 폭동, 유공자들을 괴물집단으로 표현하는 망언이 나와 논란이 됐다.

윤 위원장도 기념식 후 “5·18 광주 폄훼 혐오 발언을 일삼던 사람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고 있다. 이런 분들부터 반성하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최근 5·18 진상규명위가 북한 특수군 개입 주장이 허구였다는 사실을 밝혔다”면서 “5·18 북한군 개입설을 확산시켰던 당사자인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은 여태껏 사과 한마디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회 헌정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윤 위원장은 “5·18 광주 정신이 헌법 전문에 포함될 수 있도록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때 헌정개혁특위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께서 5·18 기념사에 그 부분 발언을 검토하셨던 것으로 아는데 포함되지 않은 것이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여당에 헌정특위를 제안했다. 국민의힘이 거절할 이유가 없고 늦출 이유도 없다”면서 “조건 없는 동의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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