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장관이 예고한 대로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오늘(18일) 바로 출범했습니다. 1호 수사 대상은 최근 폭락한 루나 · 테라 코인 사태로 확인됐습니다.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된 라임-옵티머스 사건도 사실상 재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며 금융범죄를 전담했던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폐지된 지 2년 4개월 만입니다.
합수단은 48명 규모로 검사 7명과 금융위, 금감원 등 유관기관 파견 직원들로 꾸려졌습니다.
관심이 쏠렸던 합수단의 1호 수사는 최근 폭락 사태로 대규모 투자자 피해를 양산한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테라 사건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루나·테라 사건은 서민 다중피해 사건인 만큼, 법무부 내부 검토를 거쳐 합수단의 1호 수사 사건으로 지정됐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합수단 출범에 앞서 이 사건에 대한 기본적인 법리 검토를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코인 발행사 테라폼랩스가 테라 코인에 돈을 예치하면 이를 루나 코인으로 바꿔주고, 연이율 20퍼센트를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방식이 불법 유사 수신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약정한 이익을 돌려주는 이른바 '폰지 사기 구조'가 의심된다는 겁니다.
루나와 테라 가격 폭락으로 현재 시가 총액 57조가 증발했고, 국내 투자자 수만 28만 명으로 추산되는 상황.
투자 피해자들은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에 대한 고소와 재산 가압류 신청을 준비하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선 상태입니다.
지난 정권에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던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건에 대해서도 사실상 재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건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인사이동 이후 본격적으로 수사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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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형안 기자(s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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