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공원 명칭 변경 추진 시민단체서 올해 첫 기념식 개최
경남 합천에서 열린 5·18 기념식 |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은 18일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도 기념식이 열렸다.
18일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시민단체인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일해공원에서 '5·18 기념식 및 일해공원 명칭 변경 촉구 군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회사에서 "5·18 책임자를 가늠할 수 있는 정황 증거는 한 사람을 가리키고 있으나 그는 아무런 말 없이 떠났다"며 "그는 다름 아닌 전두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5·18 유가족들은 아물지 않은 상처 속에서 삶을 이어가는데 그 책임자 전두환은 바로 우리 눈앞에 큼지막한 바윗돌 표지석으로 아무렇지 않은 듯 서 있다"며 "80년 5월 광주시민들처럼 우리도 결연한 각오로 전두환을 칭송하는 이 공원 이름을 반드시 바꿔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일해공원 표지석에 '철거'라고 쓴 스티커를 붙이고 '일해는 더이상 합천의 미래가 아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덮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앞으로 매년 5·18 기념식을 열겠다고 결의했다.
기념식이 열린 이 공원은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했지만 2007년 전두환의 아호 '일해(日海)'를 딴 '일해공원'으로 바뀌어 14년째 찬반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일해 공원' 명칭 반대 |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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