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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항쟁 담은 영화 '택시운전사' 오늘을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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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주년 기념식 추모공연에 '오월의 택시' 등장…역사 현장 소개

연합뉴스

무대 향하는 배우 이지훈·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배우 이지훈과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추모공연을 위해 무대로 향하고 있다. 2022.5.18 [공동취재] pch80@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영화 '택시 운전사'의 녹색 포니 택시가 등장했다.

이 영화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푸른 눈의 목격자'로 알려진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를 태우고 다닌 택시 운전사 김사복 씨의 실제 이야기를 그려 인기를 끌었다.

42주년 기념식에서는 '오월의 택시, 진실을 향해 달린다'라는 내용으로 가수이자 배우 이재훈이 택시 운전대를 잡았다.

이 배우는 뮤지컬 '광주'에서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역할을 맡으며 5·18과 연을 맺은 인물이다.

이 택시에는 미래 세대인 대학생과 역사전문가, 5·18 유가족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 5·18 당시 고등학생 시민군 박향득 사진작가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광주 곳곳에 있는 5·18 사적지를 둘러보며 5월 항쟁의 역사를 되짚었다.

택시는 5·18 민주화운동의 시작 지점이었던 전남대학교에서 출발했다.

비상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하며 휴교령이 내려지자 전남대 학생들이 시위를 시작한 것이 5·18 항쟁의 시작이었다.

이어 택시는 계엄군의 집단 발포와 계엄군에 맞선 시민군의 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으로 향했다.

인근 전일빌딩에 계엄군이 쏜 탄흔 245개가 표시된 전일빌딩도 소개하며 당시의 처참함을 알렸다.

전일빌딩에 남은 탄흔은 당시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헬기 사격을 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 조사 결과로 확인된 내용이지만 일각에서 수긍하지 못해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다시 한번 검증하고 있다.

다친 시민들을 치료했던 옛 적십자병원도 택시의 행선지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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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2022.5.18 [공동취재] pch80@yna.co.kr


옛 전남도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던 병원인 탓에 5월 항쟁 당시 수많은 부상자·사망자가 몰렸던 곳이자, 부상자를 위해 헌혈 행렬이 늘어선 곳이기도 하다.

이어 택시는 희생자들이 안치된 국립 5·18 민주묘지를 향하며 5·18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잇는 길을 달렸다.

영상으로 사전 제작한 다른 사적지와 달리 기념식이 열린 민주묘지에는 이 배우와 김 관장이 직접 등장했다.

녹색 포니 택시에서 내린 두 사람은 합창단과 합류해 노래하며 5·18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다만 역대 최다 인원이 참석한 기념식이라는 설명과 달리 미리 준비한 좌석이 텅 비어있거나 김 관장의 이름이 영상 자막에서 잘못 표기된 점 등은 옥에 티로 남았다.

이 공연을 본 한 유가족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5·18의 진실들이 남아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 진실을 찾는 데 역할을 하는 것이 그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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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42주년 기념식…눈에 띄는 빈자리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채워지지 않은 빈자리가 남아 있다. 2022.5.18 hs@yna.co.kr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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