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북·전남 선대위…"'못살겠다, 갈아보자' 구호로"
"민주당 독점정치가 호남발전 막아"…이준석 "호남 20번 왔다, 최고성적 기대"
이준석 대표와 당 지도부 '후보들과 지방선거 필승 의지' |
(서울·광주=연합뉴스) 이유미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18일 5·18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광주·전북·전남에서 연쇄적으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광주시당 선대위에서 "훌륭한 후보를 많이 공천했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안타까웠던 호남 지역 전패를 딛고 이번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고 30년간 민주당만 지지했다"며 "그런데 이런 독점 정치가 호남의 정치적·경제적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그 흔한 복합쇼핑몰 하나 들여오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통령이 가장 아끼는 주기환 시장을 통해 광주 발전을 이룩해야 광주에 미래가 있다"며 "주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윤 후보의 정치선언 이전부터 당원 모집을 시작했던 분"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를 겨냥, "강 후보를 제가 국회서 오랫동안 겪었지만, 행정·살림할 능력이 없다. 주 후보가 압도적으로 살림을 잘할 것"이라며 주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주 후보는 "지성이면 감천"이라며 "새로운 정부,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모두가 주창하고 지향하는 바가 국민 통합이다. 5·18 기념식에서 국민통합의 서막이 드디어 열렸다는 생각이 들어 솔직히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광주시당 선대위 연석회의에 참석한 이준석 대표 |
지도부는 오후에는 전남 나주로 이동, 한전KPS에서 열린 전남도당 선대위에 참석했다.
집권 여당으로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호흡을 맞춰 지역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 대표는 대표 취임 뒤 호남에 20차례 방문한 사실을 소개하며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고서 첫 번째 지방 행보, 첫 번째 국가기념일 행사로 5·18 기념식에 온 것은 지금까지 호남에서의 노력을 중간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선 때 저희가 (보수정당 역사상) 가장 많은 득표율을 달성했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를 추켜세우며 "우리의 전남에서의 목표는 도지사 당선"이라고 강조했다.
울릉공항, 흑산공항, 나주 SRF(고형폐기물) 열병합발전소, 진도 급수선 문제 등 지역의 구체적 현안을 일일이 거론하며 해결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특히 광주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 "권 원내대표의 큰 정치력으로 이 문제를 풀어달라"며 "나중에 전남 공항 이름이 '권성동 공항'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호남의 정치적 여건과 관련해 "민주당의 일당독재, 일당 전유물이 된 상황"이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장기집권할 때 나왔던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 구호가 전남 지역 구호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이정현 후보가 당선되면 원내대표로서 대통령을 설득해 이 지역에 예산 폭탄을 투하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애초 이를 '세금 폭탄'이라고 표현했다가 다른 참석자들이 '예산 폭탄'이라고 지적하자, 웃으며 '예산 폭탄'이라고 곧바로 표현을 정정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을 겨냥, "자기들이 힘을 갖고 있을 때도 중요한 것 하나 못 가져오는 사람들이 대통령, 청와대, 중앙부처, 여당과 끈도 없는데 뭘 하겠다고 하면 주민·도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호남 홀대론'을 부각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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