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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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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개막…박찬욱·고레에다, 황금종려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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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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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75회 칸국제영화제가 17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심사위원장 뱅상 랭동(가운데)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이 개막식 레드 카펫에서 인사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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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칸’이 3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유행으로 취소되거나 연기됐던 칸국제영화제가 올해는 예년과 같은 5월에 정상 개막했다.

제75회 칸영화제가 17일 오후(현지시간) 개막작인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파이널 컷>을 상영으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한국영화로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 배우들과 작업한 <브로커>가 경쟁부문에서 황금종려상에 도전한다. 이 두 편을 포함해 장피에르 다르덴과 뤼크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감독의 <미래의 범죄>,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쇼잉 업> 등 21편이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부인 서래(탕웨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브로커>는 ‘베이비박스’를 두고 관계를 맺은 이들의 이야기다.

배우 이정재씨의 첫 연출작 <헌트>도 비경쟁부문에 초대됐다. <헌트>는 서로의 정체를 의심하는 두 정보기관 요원이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는 첩보 액션 영화다.

이밖에 배우 오광록씨가 출연한 프랑스 영화 <리턴 투 서울>은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에 초청됐다. 문수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각질>은 단편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는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칸영화제 개막식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이 상영됐다. 그는 찰리 채플린의 영화 <위대한 독재자>(1940)에 나오는 말을 인용하며 “탐욕은 인간의 영혼을 독살시켰고, 세상을 증오에 갇히게 했고, 우리를 불행과 유혈사태로 몰아넣었다”면서 “저는 독재자가 패배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는 침묵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소리내 말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앞서 칸영화제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며 러시아 공식 대표단이나 러시아 정부 인사, 기자단 등의 참석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제는 28일 폐막한다.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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