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내일' 속 망자 명부 논란, BTS 뷔(김태형) 타살?
"BTS 개인정보 의도적 게재" vs "우연의 일치, 완벽히 일치하지 않아"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진제공=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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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MBC 금토드라마 '내일’이 때아닌 구설에 휘말렸다. 뒤늦게 작품 속 망자 명부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본명과 생년월일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것. 죽은 사람, 그것도 '타살’이라는 명단이라는 점에서 선을 넘었다는 의견과 무리한 억측이라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논란이 된 '내일' 7회 장면./사진제공=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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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건 '내일’ 7회 '창살 없는 감옥’ 에피소드 중 한 장면으로, 주마등에 악성 바이러스가 퍼지며 서버가 마비되자 망자들이 수기로 망자 출입 명부를 적는 모습에서 불거졌다. 해당 명부 속 4개의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이중 방탄소년단 뷔의 본명과 생일, 정국의 생년월일이 기입된 것. 김태형은 뷔의 본명이며 생일 역시 12월 30일이다. 1997년 9월 1일은 멤버 정국의 생년월일이다.
방송은 한 달 전이었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방탄소년단 팬덤을 비롯한 일부 네티즌들은 '내일’ 측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유명인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사용할 수는 있으나, 망자 명부에 실존 인물을 넣는 건 선을 넘었다는 거다.
사진='내일' 시청자 게시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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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시청자 게시판에도 거센 항의가 쏟아졌다. "망자 출입 명부에 특정 인물을 떠올리게 한다"며 악의적인 장면에 대한 삭제를 요구, 책임자의 공개적인 사과와 해명, 합당한 처벌 등을 요구하는 글들이 17일 기준 50여 개 이상 올라왔다.
'내일’ 측은 "단순 숫자 조합일 뿐 아무런 의도가 없다"는 입장이다. 방탄소년단을 생각해 의도적으로 넣은 것이 아니라는 것. 우연의 일치였다는 거다.
실제로 '김태형’이라는 이름은 네이버에 노출되는 인물로만 92명이다. 태형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에 2만 555명이 있다. 여기에 12월 30일이라는 생일은 같지만, 연도는 1995년이 아닌 1971년생으로 기재되어 있다. 정국은 생년월일은 같지만 이름은 '김유림’으로 전혀 다른 이름이다.
방탄소년단 뷔, 정국./사짅=텐아시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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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각에서는 지나친 억측이라는 목소리를 냈다. 이름부터 생년월일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 없기에 우연일 수 있다는 것. 의미 없는 장면에 대한 일부 팬들의 유난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해당 소품을 준비한 스태프가 의도한 것일지, 아닐지는 알 수 없다. 제작진은 '우연’이라는 뜻을 고수할 테니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장면 하나로 인해 작품 전체가 폄훼돼서는 안 된다는 거다. 잘못된 점을 짚는 것은 필요하지만, 확실치 않은 것에 맹목적 비난을 쏟아내는 건 지양해야 한다.
'내일’ 측은 관련 장면 삭제, 수정 요구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18일 기준 현재 OTT에서도 해당 장면은 삭제되지 않은 상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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