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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국제적십자 "유럽, 우크라·아프리카 난민에 이중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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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난민 수백만 받고 아프리카 고작 수천명

"인종과 국적이 생사를 가르는 요소돼선 안돼"

연합뉴스

프란체스코 로카 국제적십자·적신월연맹(IFRC) 회장
[TASS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프란체스코 로카 국제적십자·적신월연맹(IFRC) 회장은 16일(현지시간) "유럽이 우크라이나 난민과 아프리카 난민을 대하는 데 이중잣대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카 회장은 2018년 체결된 유엔 이주민 협약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 점령지)를 탈출하는 사람이나 나이지리아의 급진 무장단체 보코하람에서 도망치는 사람은 아무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이 짧은 기간에 유럽 난민 수백만명을 수용한 데 박수를 보내면서도 아프리카 난민은 겨우 수천명 정도만 받아들인 데 유감을 표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후 우크라이나를 떠난 해외 피란민이 600만명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유럽연합(EU)은 이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있다.

같은 시점에 위험을 감수하고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매년 리비아 난민 수만명이 내전과 극단주의 세력을 피해 이탈리아로 가려고 허술한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넌다.

로카 회장은 "폭력으로부터 탈출해 보호받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며 "인종과 국적이 생사를 가르는 요소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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