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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교육차관 "정시비율 현행 유지…자사고 존치, 의견 더 들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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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개편설에는 "하드웨어보다는 일의 방식 환골탈태 요구 있다"

"초등 전일제학교 모델, 내년쯤 시범운영 계획"

연합뉴스

장상윤 교육부 차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경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2.5.17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장상윤 신임 교육부 차관이 대학입학 정시 비율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며 자사고 등 존치는 결정에 앞서 의견수렴을 충분히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차관은 1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의 질의에 "애초 정시 확대는 대입 공정성의 문제였는데, 교육 현장에서 사교육 심화·고교내실화 저해 등의 우려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교육부는 수시 학생부종합(학종) 전형을 둘러싼 불공정 논란이 커지자 2023학년도까지 수도권 주요대의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40%로 확대하기로 하고 대학들을 상대로 이를 유도해 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이었던 정시 확대는 지난 3일 발표된 새 정부 국정과제에는 언급되지 않았다.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부터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과 관련해서는 교육부는 오는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를 통해 대입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장 차관은 "조만간 출범하는 국교위에 사회적 합의, 공론화 기능이 있다"며 "2024년 2월 목표로 여러 의견을 들어 미래지향형으로 대입 제도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고교 교육의 원칙을 강조하되 급하게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차관은 "당장 어떻게 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고교 교육에 있어 개인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보장할 수 있는 쪽으로 고교체제 개선을 검토하는데, 당장 하기보다는 의견을 충분히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과제에는 윤 대통령의 '초등 전일제 학교' 공약과 관련해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오후 8시까지 단계적으로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모든 초등학교의 전일제 운영'을 윤석열 정부 임기 5년 내에 완성할 수 있는지 질의하자 장 차관은 "그렇게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정과제 중에서도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으로 금년 중에 초등 전일제 모델을 만들고 내년쯤 시범운영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자리가 공석이고 이례적으로 교육부 출신이 아닌 국무조정실 출신의 차관이 임명되면서 교육부 조직개편설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의 질의에 장 차관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이라든지 하드웨어적 변화보다는 일의 방식, 기존 규제 방식 등을 환골탈태해 변하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으냐는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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