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민선 7기 속초시가 추진한 영랑호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반대해온 환경단체가 6·1 지방선거 속초시장 후보들에게 사업의 핵심인 부교 철거를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이하 속초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속초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주대하 후보와 국민의힘 이병선 후보에게 영랑호 부교 철거를 포함한 지역의 환경정책에 관한 정책 제안을 했다.
각 후보에게 전달한 제안서를 통해 "8천 년 역사가 깃든 영랑호 부교는 생태계 단절, 경관 훼손, 수질오염 등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키는데다 관광객 볼거리 제공으로 예상했던 북부권 활성화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부교로 갈라진 영랑호 결빙 현상 논란 |
17일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이하 속초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속초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주대하 후보와 국민의힘 이병선 후보에게 영랑호 부교 철거를 포함한 지역의 환경정책에 관한 정책 제안을 했다.
각 후보에게 전달한 제안서를 통해 "8천 년 역사가 깃든 영랑호 부교는 생태계 단절, 경관 훼손, 수질오염 등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키는데다 관광객 볼거리 제공으로 예상했던 북부권 활성화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차량증가는 영랑호를 걷는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교통난을 초래할 뿐 아니라 오염물질 호수 유입도 높인다"며 "영랑호는 다시 시민의 쉼터로, 관광객에게 힐링의 걷는 길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도심지 보행자 도로 확보, 탄소중립 도시 만들기 등을 제안하고 20일까지 이에 대한 의견을 문서로 달라고 요청했다.
속초환경운동연합은 입장이 나오는 대로 이를 정리해 환경 분야에 대한 후보들의 시각을 시민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영랑호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속초시가 북부권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추진한 것으로 호수를 가로지르는 길이 400m 부교와 연장 800여m의 데크 로드, 경관조명, 야외 체험학습장 설치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이 석호의 생태계를 파괴한다며 반대해온 속초환경운동연합과 시민단체인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은 675일째 속초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사업 중지와 무효확인, 업체에 지급한 21억4천692만3천원에 대한 반환청구 및 손해배상을 내용으로 하는 주민소송도 제기해 놓고 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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