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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마우스 로지텍 G1 단종, 차세대 주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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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마우스 로지텍 G1 단종, 차세대 주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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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등장해 PC방을 평정하며 국민 마우스로 불린 로지텍 G1의 인기를 이을 차세대 제품은 과연 무엇일까?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로지텍 G1은 공식적으로는 단종된 지 1년이 지났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물량이 소진되면 더 이상 G1 공급은 없다는 것이 로지텍 측의 얘기다.

마우스를 공급하는 업체에게 PC방 시장은 좀처럼 뚫기 어려운 수요처다. PC방 마우스 하면 G1이라는 인식이 확고해 제아무리 가격 대응을 한다고 해도 판매를 늘리기 쉽지 않다.

로지텍도 PC방하면 G1이라는 계보를 이을 제품으로 G100s를 내놓는다. 로지텍 외에도 게이밍 마우스 시장을 놓고 다수 업체들이 게이밍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현재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판매 중인 G1 옵티컬 마우스(정품벌크)는 1만7~8000원대, G1 그레이 옵티컬 마우스(정품)는 2만2~3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뒤를 이어 로지텍 게이밍 마우스 G100 실버(벌크)가 8천37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G1에 비해 G100에 대한 평가는 기대 이하다. G1의 계보를 이을 제품으로 기대되는 로지텍 제품군인 G100s가 7월 국내 판매될 예정이다.

로지텍 G100s는 현재 로지텍 e스토어에서만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는 7월 중순 이후부터 일반 판매처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G1 및 G100 마우스를 업그레이드한 G100s 옵티컬 게이밍 마우스는 내구성 강한 버튼과 정확도를 보장하는 델타 제로 센서 기술을 적용해 과다한 클릭에 대비했다. 성능은 일단 합격점이다. 강도 높은 게임을 견뎌내기 힘든 일반 마우스에 비해 이 제품은 2천만 번의 클릭이 가능한 기계식 마이크로 스위치를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 손의 크기나 오른손, 양손 사용에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장시간 사용에도 안정된 그립감을 느낄 수 있다.

관건은 가격이다. 로지텍 측이 전한 G100s의 국내 소매 판매 가격은 4만1900원이다. 로지텍 G1이 현재 1만원 후반대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PC방을 타깃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만 PC방을 위한 벌크판매 등을 염두하면 가격은 그 이하가 될 수 있다.

전국의 약 1만5천여개 PC방이 수개월의 짧은 주기로 마우스를 교체하다보니 이 시장은 마우스 공급업체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큰 수요처다.






▲기가바이트 M6880(사진 왼쪽)과 로지텍 G100s(사진 오른쪽)

기가바이트를 국내 공급하는 컴포인트는 M6880 레이저 게이밍 마우스를 G1의 틈새를 이을 제품으로 꼽는다. 이 제품은 마우스용 레이저 센서 중 가장 유명한 AVAGO 레이저 센서를 탑재해 광센서 마우스보다 높은 정밀도를 제공한다.

또한 렌즈와 센서가 일체형으로 제작돼 렌즈, 센서 이탈이 없기 때문에 PC방과 같은 격한 환경에서도 고장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센서가 바닥면을 읽어들이는 초당 스캔 횟수가 보통 게이밍 마우스의 4500프레임보다 높은 8000번임에도 불구하고 1만원대에 판매돼 스펙은 높으면서도 가격적으로는 G1과 견줄만하다.

한편 PC방 전면 금연 시행 이후 차별화 전략으로 고급형 마우스를 선호하는 PC방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추세에 맞춰 고급형 게이밍기어를 공급하는 업체들도 납품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고급형 게이밍기어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1만원대 저가 제품군이 확산된 PC방 시장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지는 않지만 일부 PC방에서 이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이노베이션 티뮤가 공급하는 커세어가 대표적이다. 커세어의 게이밍기어 브랜드 벤전스는 M95가 10만원초반대, M65가 8만원대에도 불구하고 일부 PC방에서 도입한 바 있다.




▲이노베이션티뮤가 공급하는 커세어 벤전스

로지텍 측에서는 G1의 공식 판매량을 언급할 수 없다고 밝히지만 실제 유통시장에서는 G1이 월 1만개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는 평가다.

국민 마우스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PC방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던 G1의 계보를 이을 주자는 누가 될 것인지, 본격적인 PC방 업그레이드 시기를 앞두고 뜨거운 한판 승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윤정 기자 ityoon@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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