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가 뛰어야 대한민국이 뛸 수 있지 않겠느냐"며 "서울시장 자리가 대권 못지않게 훨씬 더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서울시장으로서 성과가 없으면 대선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서울시장) 5선 도전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시카고의 데일리 시장은 5선인가, 7선인가 했고, 오늘날의 시카고시를 만든 시장으로 역사가 기록한다"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라면 그런 시장을 대통령 자리보다 더 의미 있게 역사가 기록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가 언급한 리처드 데일리 전 시카고 시장은 6선에 성공해 1989년 4월부터 2011년 5월까지 22년간 재임했다.
오 후보는 자신에 대해 "정책도 시행착오를 거쳐 더 다듬어야 하고 품성도 아직은 멀었다. 이른바 목계(나무로 만든 닭) 수준으로 가려면 멀었다"며 "대통령은 하늘이 내리는 자리인데, 속뜻은 민심이 불러내는 정도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해석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첫 조각 인선에 관한 질문에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시점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면 복지부 장관을 인선한다고 하면 복지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고 저소득층, 취약계층을 배려하는 정책에 많은 관심을 표명해온, 정리된 정책을 가진 복지전문가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정호영 후보자를 잘 모르지만, 저로서는 기대가 큰 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분이 언론에 등장해 '법과 상식에 맞춰 진영과 무관하게 나쁜 놈 잘 잡으면 된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업의 본질을 쉬운 언어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있구나, 또 진심이 느껴진다고 생각했다"며 "기대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오 후보는 '보유 주식 백지신탁'을 두고 소송전을 벌였던 것에 대해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해 국민권익위원회를 상대로 소송(행정심판)을 제기했다가 1심에서 패소했고, 이후 다 팔았다"며 "지금도 댓글에는 '백지신탁 안 하고 그러느냐' 하는데, 억대 단위 손해를 보고 다 팔았다"고 밝혔다.
이어 "30대 초반부터 어항 속의 금붕어 같은 생활을 해왔고, 재산형성 과정은 시기별로 다 추적조사해도 한 점 부끄럼 없다. 다 뒤져 보셔도 거리낌이 없다"며 "1가구 2주택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집사람이 억울해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