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는 지난해 5월 ‘버터’ 첫 무대를 공개했던 빌보드 시상식에서 16일 트로피 3개를 거머쥐며 기록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지난해 AMA 시상식에서 ‘버터’컨셉에 맞춘 의상을 입은 BTS.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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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지난해 발매한 ‘버터’로 빌보드 뮤직어워즈(BBMA) 3관왕에 올랐다. 6년 연속 수상이다. 15일 오후 5시(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BBMA는 시상식에 앞서 수상자 명단을 공개하고 BTS의 수상 소식을 알렸다. 빌보드 뮤직어워즈는 지난해 5월 ‘버터’가 발표된 뒤 11월에 열린 아메리카 뮤직어워즈, 미뤄진 끝에 4월에 열린 그래미 시상식보다 늦게 열려, 사실상 ‘버터’로 활동하는 마지막 시상식이다.
BTS는 올해 BBMA에서 6부문에 7번 이름을 올렸고, ‘톱 듀오/그룹’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셀링 송’(버터)의 세 부문에서 수상했다.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두 곡이 ‘톱 셀링 송’ 후보에 올랐는데, ‘버터’가 이겼다. ‘톱 빌보드 글로벌 아티스트(미국 외)’ 상은 에드 시런에게, ‘톱 빌보드 글로벌 송(미국 외)’은 더 키드 라로이와 저스틴 비버의 ‘스테이’에 돌아갔다. BTS가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가 후보였던 ‘톱 록 송’은 이탈리아 밴드 모네스킨의 ‘베긴’이 차지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코로나19 확산으로 아티스트 다수가 온라인 참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오프라인 기반이었고, 불참한 수상 아티스트에게조차 수상 사실을 미리 전달하지 않았다. 새 앨범 작업 등으로 불참한 BTS도 시상식 직전 빌보드 측 발표를 보고 수상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는 수상 소감 영상 등을 시상식에서 볼 수 없었다. BTS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6년 연속 BBMA 수상!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신 전세계 아미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21일에 발표한 ‘버터’는 이후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100’에서 10차례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빌보드는 연말 결산에서 BTS를 9개 분야 1위로 꼽으며 “BTS가 국제적으로 가장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2017년 ‘톱 소셜 아티스트’로 처음 상을 받으며 BBMA와 인연을 맺은 BTS는 2018년 ‘톱 소셜 아티스트’, 2019년 ‘톱 듀오/그룹’ ‘톱 소셜 아티스트’ 2관왕, 2020년 ‘톱 소셜 아티스트’ 등 매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톱 듀오/그룹’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셀링 송’ ‘톱 소셜 아티스트’ 등 후보에 오른 4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했다.
알렉사 |
올해 시상식에는 재미교포 K팝 솔로가수로, 최근 미국 NBC 방송국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자인 알렉사도 참석했다. 알렉사는 시상식 중간 플로어에 등장해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고, 여기 빌보드에 내 곡이 오르는 날까지 기다리기 힘들 정도(로 기대된다)”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최고 영예인 ‘톱 아티스트’는 미국 래퍼 드레이크에게 돌아갔다. 드레이크는 이 외에도 ‘톱 남성 아티스트’ ‘톱 랩 아티스트’ ‘톱 남성 랩 아티스트’ ‘톱 랩 앨범’(서티파이드 러버 보이)까지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가장 많은 트로피를 받은 건 2021년을 삼킨 ‘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였다. 로드리고는 ‘톱 뉴 아티스트’ ‘톱 여성 아티스트’ ‘톱 핫100 아티스트’ ‘톱 스트리밍 송 아티스트’ ‘톱 라디오 송 아티스트’ ‘톱 빌보드 글로벌 200 아티스트’ ‘톱 빌보드 200 앨범’(사워)까지 트로피 7개를 차지했다.
도자캣도 ‘톱 R&B 아티스트’ ‘톱 여성 R&B 아티스트’ ‘톱 R&B 앨범’(플래닛 허) ‘톱 바이럴 송’(키스 미 모어)까지 4개 부분에서 수상했다. 더 키드 라로이와 저스틴 비버의 ‘스테이’도 ‘톱 핫100 송’ ‘톱 스트리밍 송’ ‘톱 컬래버레이션’ ‘톱 빌보드 글로벌 200 송’ ‘톱 빌보드 글로벌(미국 외) 송’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톱 빌보드 200 아티스트’ ‘톱 컨트리 아티스트’ ‘톱 여성 컨트리 아티스트’와 ‘톱 컨트리 앨범’(테일러스 버전)까지 4관왕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다양성과 반전(反戰) 메시지를 강조했던 지난달 그래미처럼, 빌보드도 시상식에서 차별과 부당함을 질타했다. 특별상과 축하 무대에 여성·흑인 등 다양한 목소리와, 메타버스·환경 등 미래 키워드를 담았다. 특별상인 ‘아이콘 어워드’ 수상자인 흑인 여성 R&B 가수 메리 J. 블라이즈는 “‘아이콘’은 장애물을 넘어, 여러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라며 “지금까지 수많은 여자 아티스트들이 함께 해줬다”며 소감을 밝혔다. 빌보드가 꼽은 세상을 바꾼 사람, ‘체인지 메이커’상은 2007년생 환경운동가 마리 코페니가 받았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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