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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빌보드 시상식 첫 공개 BTS '버터', 올해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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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빌보드 연말결산 9개 부문 1위

톱 셀링 송 등 수상, BTS 6년 연속 상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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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지난해 발표한 '버터'로 빌보드 트로피 3개를 차지했다. 연속 6년째 BBMA 수상이다. [사진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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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지난해 발매한 '버터'로 빌보드 뮤직어워즈(BBMA) 3관왕에 올랐다. 6년 연속 수상이다.

현지시간 15일 오후 5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BBMA는 시상식에 앞서 공개한 수상자 명단을 통해 BTS의 3관 수상 소식을 알렸다.

트로피 3개지만… 수상 소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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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BBMA에서 6개 부문 총 7번 후보에 오른 BTS는 3개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빌보드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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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올해 총 6부문, 7번 이름을 올렸고 이 중 '톱 듀오/그룹',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셀링 송'(버터) 세 부문에서 상을 차지했다.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 두 곡이 '톱 셀링 송' 후보에 올랐지만 '버터'가 이겼다.

'톱 빌보드 글로벌 아티스트(미국 외)' 상은 에드 시런에게, '톱 빌보드 글로벌 송(미국 외)'은 더 키드 라로이와 저스틴 비버의 '스테이'에 돌아갔다.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가 후보에 올랐던 '톱 록 송'은 이탈리아 밴드 모네스킨의 '베긴'이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수의 아티스트들이 '랜선 참여'했던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BBMA는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준비돼, 불참한 수상 아티스트들에게 수상 사실이 미리 전달되지 않았다. 새 앨범 작업 등으로 시상식에 불참한 BTS도 시상식 직전 빌보드 측의 발표를 보고 수상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는 미리 준비한 수상소감 영상 등을 시상식에서 볼 수 없었다. 빅히트뮤직 측은 별도의 수상소감을 발표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빌보드에서 첫 공개한 '버터', 빌보드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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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BBMA 시상식에서 축하공연으로 공개한 '버터' 영상 일부.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BTS는 서울에서 촬영한 영상을 시상식에 보냈다. [사진 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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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는 지난해 5월 21에 발표된 이후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100' 1위에 총 10번 오르며 K팝의 신기록을 빌보드에 새긴 곡이다. 지난해 빌보드가 연말 결산에서 BTS를 9개 분야 1위로 꼽으며 “BTS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두드러졌다(BTS dominated internationally)”는 평가를 이끌어낸 곡이기도 하다.

빌보드 뮤직어워즈는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불리는 아메리카 뮤직어워즈, 그래미 시상식보다 늦게 열리는 마지막 시상식이다. 사실상 '버터'로 활동하는 마지막 시상식인 셈이다. BTS는 지난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 무대에서 처음 공개했던 곡으로 올해 시상식에서 트로피 3개를 거머쥐며 '버터' 기록 행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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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2017년 '톱 소셜 아티스트'로 처음 상을 받으며 BBMA와 연을 맺은 BTS는 2018년 '톱 소셜 아티스트', 2019년 '톱 듀오 그룹' '톱 소셜 아티스트' 2관왕, 2020년 '톱 소셜 아티스트' 등 해마다 시상식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셀링 송',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등 후보에 오른 4개 부문에서 모두 트로피를 거머쥐며 자체 최고 기록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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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자인 K팝 솔로 알렉사도 수상 특전으로 BBMA 시상식에 참석했다. [NBC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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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상식에는 재미교포 K팝 솔로가수로, 최근 미국 NBC 방송국 경연 프로그램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자인 알렉사도 참석했다. 알렉사는 시상식 중간 플로어에 등장해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여기 빌보드에 내 곡이 오르는 날까지 기다리기 힘들 정도(로 기대된다)"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2022 BBMA가 꼽은 최고의 영예, '톱 아티스트'는 미국 래퍼 드레이크에게 돌아갔다. 드레이크는 '톱 아티스트' 외에도 '톱 남성 아티스트' '톱 랩 아티스트' '톱 남성 랩 아티스트' '톱 랩 앨범'(서티파이드 러버 보이)까지 총 5개 부문 상을 꿰찼다.

가장 많은 트로피를 쓸어담은 건 2021년을 삼킨 '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였다. 로드리고는 '톱 뉴 아티스트' '톱 여성 아티스트'를 비롯해 '톱 핫100 아티스트' '톱 스트리밍 송 아티스트' '톱 라디오 송 아티스트' '톱 빌보드 글로벌 200 아티스트' '톱 빌보드 200 앨범'(사워)까지 총 7개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도자캣도 '톱 R&B 아티스트' '톱 여성 R&B 아티스트' '톱 R&B 앨범'(플래닛 허) '톱 바이럴 송'(키스 미 모어)까지 4개 트로피를 차지다. 더 키드 라로이와 저스틴 비버의 '스테이'도 '톱 핫100 송' '톱 스트리밍 송' '톱 컬래버레이션' '톱 빌보드 글로벌 200 송' '톱 빌보드 글로벌(미국 외) 송' 등 노래 하나로 상 다섯 개를 타며 선전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톱 빌보드 200 아티스트' '톱 컨트리 아티스트' '톱 여성 컨트리 아티스트'와 '톱 컨트리 앨범'(테일러스 버전)까지 4개 상을 쥐며 건재를 과시했다.



흑인 여성 '아이콘', 환경운동가 '체인지 메이커' 꼽은 빌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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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BBMA에서 '체인지메이커' 상을 받은 2007년생 환경운동가 마리 코페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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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과 반전(反戰) 메시지가 강조됐던 지난달 그래미 시상식과 유사하게, 빌보드도 시상식을 통해 차별과 부당함에 저항하는 시각을 보여줬다. 특별상과 축하무대에 여성·흑인 등 다양한 목소리와, 메타버스·환경 등 미래 키워드를 담았다.

특별상인 '아이콘 어워드'에 선정된 흑인 여성 R&B 가수 메리 제이 블라이즈는 "'아이콘'은 장애물을 넘어,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라며 "지금까지 수많은 여자 아티스트들이 함께 해줬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에게 상을 전달한 쟈넷 잭슨은 블라이즈를 "25년간 가장 성공적인 알앤비 힙합 여가수"라고 소개했고, 블라이즈는 "잭슨이야말로 큰 영감이 되어준 존재"라고 수상소감에서 화답하기도 했다.

빌보드가 꼽은 세상을 바꾼 사람, '체인지 메이커'상은 2007년생 환경운동가 마리 코페니가 받았다. 코페니는 8살이던 2015년 자신이 살던 미국 미시건 주 플린트 시에 상수도 문제로 생긴 수돗물 납 오염 문제를 알리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고, 직접 만나는 데 성공하면서 '미스 플린트'로 불리는 환경운동가가 됐다. 현재는 취약지역 아동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제가 이 부문 첫 여성 수상자, 가장 어린 수상자라던데 자랑스럽다"며 "내 목소리와 미션을 지원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로 대규모 콘서트를 열었던 1992년생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도 축하무대 영상으로 등장했고, 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투어 중인 에드 시런도 공연장에서 보내온 '2step'(투 스텝) 영상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투 스텝'은 뮤직비디오를 전쟁 직전 우크라이나에서 촬영해, 수익 전액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해 화제가 된 곡이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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