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7월 1일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악수하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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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 정 전 장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그 바쁜 사람이 와서 여기까지 와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그냥 옛날에 한두 번 만난 적 있는 그 우정으로 만나는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그렇게 안 움직인다. (문 전 대통령이) 쓸모가 있으니까 만나는 것"이라며 "지금 김정은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둘 있는데 트럼프하고 문재인이다. 그런데 트럼프를 특사로 보낼 수는 없으니 문 전 대통령을 특사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지미 카터 대통령이 1994년에 북한에 간 적이 있고 빌 클린턴 대통령도 (2009년 8월 4일) 북한으로 가서 억류돼 있는 사람을 데리고 나온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의 특사를 꺼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엔 "기분은 안 좋겠지만 문 전 대통령이 움직여서 한반도 상황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핵 문제 해결의 수순을 밟을 수 있게 된다면 (윤 대통령이) 이를 자기 업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지난 12일 인사청문회 당시 문 전 대통령의 특사 임명 방안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는 '(대북정책) 이어달리기를 한다는 의미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던 문 전 대통령 같은 분한테 윤석열 대통령이 대북 특사를 맡길 수 있나'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질문을 받고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고 했습니다.
권 장관은 "우리가 자원도 별로 없고, 사람이 가장 중요한 나라다. 특히 여러 경험을 가진 분들 계속해서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분들을 제공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남북관계에서도 다르지 않다. 전직 수반이나 수반급인 반기문 총장 등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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