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정세현 "바이든이 왜 文 만나겠나…대북 특사로 고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지난 2019년 7월 1일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악수하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오는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나는 것에 대해 '대북 특사' 카드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늘(16일) 정 전 장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그 바쁜 사람이 와서 여기까지 와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그냥 옛날에 한두 번 만난 적 있는 그 우정으로 만나는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그렇게 안 움직인다. (문 전 대통령이) 쓸모가 있으니까 만나는 것"이라며 "지금 김정은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둘 있는데 트럼프하고 문재인이다. 그런데 트럼프를 특사로 보낼 수는 없으니 문 전 대통령을 특사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지미 카터 대통령이 1994년에 북한에 간 적이 있고 빌 클린턴 대통령도 (2009년 8월 4일) 북한으로 가서 억류돼 있는 사람을 데리고 나온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의 특사를 꺼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엔 "기분은 안 좋겠지만 문 전 대통령이 움직여서 한반도 상황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핵 문제 해결의 수순을 밟을 수 있게 된다면 (윤 대통령이) 이를 자기 업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지난 12일 인사청문회 당시 문 전 대통령의 특사 임명 방안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는 '(대북정책) 이어달리기를 한다는 의미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던 문 전 대통령 같은 분한테 윤석열 대통령이 대북 특사를 맡길 수 있나'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질문을 받고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고 했습니다.

권 장관은 "우리가 자원도 별로 없고, 사람이 가장 중요한 나라다. 특히 여러 경험을 가진 분들 계속해서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분들을 제공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남북관계에서도 다르지 않다. 전직 수반이나 수반급인 반기문 총장 등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세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