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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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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2승 이경훈 "12번 홀 이글이 우승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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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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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우승해 한국인 사상 첫 PGA 투어 단일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이경훈 선수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와 우승해 꿈만 같다. 12번 홀 이글이 우승 원동력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경훈은 우승 후 한국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새벽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우승해 꿈만 같고,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경훈운 최종라운드 2번 홀 16m 버디 퍼트가 역전의 발판이 됐고, 12번 홀 이글을 우승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3라운드까지 선두와 4타 차 6위였던 이경훈은 "쟁쟁한 선수들과 타수 차이가 나서 오늘 경기 시작 전까지 우승을 바라보지 않았다. 좋은 모멘텀을 만들어 다음 주 메이저 대회로 이어가자는 식으로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나섰다"면서 "2번 홀에서 긴 버디 퍼트를 넣은 것이 좋은 출발이 됐고, 12번 홀 이글을 잡고서는 우승 경쟁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경훈은 선두에 1타 뒤져 있던 12번 홀(파5)애서 핀까지 242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1.5m로 보내 이글을 잡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이경훈은 곧바로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타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습니다.

이경훈은"12번 홀의 이글이 아주 큰 힘이 됐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부모님과 아내, 아기가 다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기뻐했습니다.

이경훈은 지난해 5월 이 대회에서 우승할 때 아내 유주연 씨는 7월 출산을 앞두고 있었고, 올해는 아빠가 되어 부모님과 함께 대회 2연패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경훈은 "몇 달 전부터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데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마음에 짐이었다"며 "오늘 결과로 저도 참 뿌듯하고 좋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퍼터와 스윙 코치, 멘털 코치, 캐디를 모두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훈은 "올해 몇 달 동안 골프가 잘 안 돼서 스윙 코치나 멘털 코치 모두 예전 분들에게 돌아가서 조언을 구했다"며 "캐디도 새로운 기분을 느끼려고 4월 마스터스 이후 교체했고, 퍼터는 지난주에 일자형에서 투볼 퍼터로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이맘때는 투볼에서 일자 퍼터로 바꿨는데, 이번엔 반대로 했다. 느낌이 좋아 퍼터 역할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이경훈의 최종 라운드 퍼트 수는 24개였습니다.

앞서 출전한 16개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 내에 들지 못하고, 최고 성적이 공동 14위였던 이경훈은 "이번 시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이 코스에 오면 마음이 편하고, 누가 도와주는 것처럼 잘 풀린다"고 AT&T 바이런 넬슨과 인연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타이틀 방어를 하겠다는 욕심도 있고, 부담도 있었는데 너무 잘하려고 하기보다 좋은 모멘텀을 만들자고 마음을 비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습니다.

대회 1, 2라운드를 전·현직 세계 1위인 스피스, 스코티 셰플러와 함께 쳤던 이경훈은 "많이 배워야겠다는 마음이었다. 정상급 선수들과 치면 배우는 것도 많고 즐겁게 경기를 하게 돼 저도 덩달아 잘 되는 것 같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이경훈은 이전에 AT&T 바이런 넬슨 2연패를 했던 선수들이 샘 스니드(1958년)와 잭 니클라우스(1971년), 톰 왓슨(1980년)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라며 "그런 선수들과 함께 제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습니다.

최경주(8승)와 양용은(2승), 배상문(2승), 김시우(3승), 임성재(2승)에 이어 한국인 6번째로 PGA 투어에서 2승을 달성한 이경훈은 오는 19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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