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황유민 1타차 따돌려
시즌 첫 우승… 다승 행진 ‘시동’
박민지가 15일 경기도 용인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KLPGA 투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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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지난해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승이자 통산 5승을 달성했지만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매년 딱 1승씩만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시즌 2승을 거두더니 눈빛이 완전히 달라졌다. 박민지는 7월 대보 하우스디오픈에서 최단 기간 시즌 6승과 상금 10억원 돌파 기록을 세웠고 투어 최초로 상금 15원을 돌파하며 상금왕·다승왕·대상 3관왕을 싹쓸이했다.
박민지가 15일 경기 용인 수원CC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퍼팅하고 있다. 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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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지난해 다승의 발판이 됐던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승을 거두며 2연패를 달성, 다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박민지는 15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8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아마추어 황유민(18·신성고)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통산 11승째를 챙겼다. 우승상금은 1억4400만원. 박민지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시즌 개막전인 롯데 렌터카 오픈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두번째 출전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코로나19 후유증인 인후통에 시달리며 대회를 기권했다. 하지만 최근 2개 대회에서 4위와 8위에 오르며 샷감을 회복하더니 드디어 시즌 첫승을 거머쥐었다.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박민지는 이날 1번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6번 홀에서 이날 첫 보기가 나왔지만 14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15번 홀(파4)에서 갑자기 흔들렸다.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해 황유민에 1타차로 쫓겼고 17번 홀(파5)에서 또 다시 보기가 나와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연장전으로 끌려 갈 수 있는 상황에서 박민지는 마지막 18번 홀(파4)을 침착하게 파로 막은 반면, 황유민은 뼈아픈 보기를 범하면서 박민지의 우승이 확정됐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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