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영접하는 무함마드 UAE 신임 대통령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세계 지도자들이 속속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고(故)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전 대통령을 조문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새 UAE 대통령과 환담했다고 AFP,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도 UAE 수도 아부다비에 이날이나 16일 속속 도착할 예정이다.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오만, 튀니지 대통령과 군주들, 수단의 실질적 지도자 등도 전날 긴 조문 행렬에 있었다.
이달 재선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군주이자 대통령인 셰이크 무함마드에게 조의를 표했다.
셰이크 할리파가 2014년 뇌졸중으로 공석에서 사라진 후 왕세제로서 실질적 수반이었던 무함마드는 이니셜 'MBZ'로 알려져 있다. 셰이크 할리파가 13일 별세한 뒤 다음날 UAE 연방 최고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대통령에 선출됐다.
MBZ와 가까운 동맹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새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했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트위터로 그의 '역동적이고 비전 있는 리더십'을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존슨 총리는 수개월 만에 두 번째로 아부다비를 찾는다. UAE는 지난해 12월 마크롱 방문 당시 80대 라팔 전투기에 대한 140억 유로(약 18조7천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존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지난 3월 UAE와 사우디에 대해 석유 증산에 나서도록 설득했으나 실패했다.
미국도 서방과 가까운 사이였지만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UAE와 껄끄러운 관계에 있다.
석유 부국 UAE는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고 이란에 대항해 사우디 주도 예멘 내전에 개입하는 등 새로 짜이는 중동의 한 지도국으로 떠올랐다.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도 원전, 군사 협력 등을 강화한 가운데 장제원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특사로 16일 셰이크 무함마드 등 유족을 만나 조문할 예정이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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