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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중궁궐, 권위주의 사라졌다"… 청와대와 달라진 용산 집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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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상호밀착형 집무공간', '소통력', '국민과의 소통' 등 언급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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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청와대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대통령실 청사 1층에 마련된 기자실을 찾아 '소통강화'를 약속한 윤석열 대통령은 폐쇄적 공간으로 지목됐던 청와대와 달리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15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새 집무실의 가장 큰 특징을 '상호밀착형 집무공간', '소통력', '국민과의 소통' 등 3가지로 꼽았다. 많은 사람들이 새 정부 출범 일주일간 과거 문재인 정부와 달라진 점에 대해 말해달라는 요구를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심산유곡(深山幽谷)의 구중궁궐과 같은 권위주의식 폐쇄적 공간인 청와대에서 근무하지 않고 미국 백악관처럼 수석비서관들과 같은 층에서 격의 없이 토론하고 미팅할 수 있는 상호밀착형 집무공간에서 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근무 경험과 달리, 일의 효율성과 생각의 개방성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졌다는 얘기다.

권위주의가 사라진 점도 큰 차이로 지목했다. "지금까지 일반 시민들에게 대통령의 출퇴근하는 모습이 이처럼 투명하게 공개된 적이 있었던 적은 없다"며 "청와대 아방궁에 있으면 대통령의 출퇴근 모습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언론과의 소통을 꼽았다. 이 관계자는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의 노력이 기존 대통령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며 "윤 대통령은 기자실을 출퇴근 시간에 마주칠 수 있는 길목에 배치하도록 해 대통령이 수시로 언론과 합리적, 이성적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주 윤 대통령은 기자실을 찾아 현안에 대한 즉각적인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잊어버리면 안 되니까 자주 오겠다"며 소통강화를 약속했다. '얼마나 자주 오실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자주 오겠다. 오늘은 한 번 보고 불편한 것 없는지 얘기도 좀 들어보고 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브리핑장 단상에 오른 뒤에는 "앞으로 대변인뿐만 아니고 각 수석이랑 담당 비서관들이 자기가 맡고 있는 일에 대해서 어떤 현안 생기면 여기 와서 소통을 하게 할 것"이라며 "시작한지 얼마 안 되니 성급하게 하지 말고 좋은 시스템을 만들자"고 밝혔다.

주말에는 시민들을 찾았다. 전날 윤 대통령 부부는 시내 백화점과 광장 전통시장을 찾아가 국민과의 소통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공사가 끝나지 않은 용산 청사 점검에도 직접 나서며 직원들을 챙겼다. 윤 대통령은 총무비서관실과 사이버안보비서관실 등을 방문하며 "편하게 일하자", "아직 미비해도 층을 옮겨서 잘 설비를 해준다고 하니까 당분간 좀"이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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