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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文, 尹 들으라고?…'욕설 소음' 시위에 "'반지성'이 시골 마을 평온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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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3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사저 맞은편 길가에 많은 사람들이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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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15일 퇴임 후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서 벌어지는 소란스러운 보수단체의 집회에 대해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께 미안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심경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양산 덕계성당 미사. 돌아오는 길에 양산의 오래된 냉면집 원산면옥에서 점심으로 냉면 한 그릇(을 먹었다)"이라며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귀향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일대에서는 확성기와 스피커 등을 이용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주민들의 불편을 언급하며 시위 자제를 촉구한 것이다.

이와관련 문 전 대통령이 언급한 '반지성'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사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사에서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따라 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반지성' 언급은 사실상 윤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과 함께 양산으로 내려간 뒤 SNS를 통해 근황 등을 알리고 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뒤 양산 평산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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