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중구·국힘 유성구 시의원 후보 모두 전과 기록
황운하 비서관 전과 3회…국힘 동구·유성구청장 후보들 음주운전 처벌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PG) |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6·1 지방선거 대전지역 시의원 후보자 52명(비례포함) 가운데 30.8%인 16명이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8명을, 더불어민주당은 7명을 각각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를 공천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1∼3선거구 후보로 등록한 민주당 시의원 후보 3명은 모두 전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3명은 음주운전 혐의로 과태료 처분 100만원 이상을 받았다.
민주당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은 대전경찰청장 출신인 황운하 의원이 맡았는데, 중구는 황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황 의원 비서관도 중구 시의원 공천을 받았는데, 음주운전 2회를 포함해 전과 3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시의원인 홍종원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중구2)에 황 의원 비서관 출신이 공천되자,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홍 의원은 최근 회견에서 "황운하 지역위원장이 최측근을 공천하겠다고 했을 때 감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음주운전 2회·업무상 과실치사 등 3건의 전과 경력자를 공천한 것을 보고 시당 공천관리위에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이에 황 의원은 "공교롭게 중구 시의원 후보 모두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다만, 음주운전 시기·횟수 등 중앙당에서 정한 공천 기준·검증을 통과했을 때 피선거권을 박탈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유성구 시의원 후보(4명)도 모두 전과가 있었다. 이 가운데 3명은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됐다.
유성구청장 후보 역시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국민의힘은 유성 구청장·시의원 후보로 모두 전과 기록이 있는 인사를 공천한 셈이다.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정의당 등에서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9명이 등록했는데, 민주당에서 공천한 3명 중 2명이 전과 기록이 있다고 신고했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22살의 대학생 후보자도 2018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과태료 150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는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폭행, 허위공문서 작성 등으로 2건의 전과기록을 신고했다.
동구청장 선거에서 맞붙는 박희조(국민의힘)·황인호(민주당) 후보, 유성구청장을 두고 경쟁하는 진동규(국민의힘)·정용래(민주당) 후보도 모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다.
young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