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위부터 등산객까지 다양…손 하트로 지지 표현하기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민 |
(양산=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하고 첫 휴일인 1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전국 각지에서 온 방문객들의 발길이 쉼 없이 이어졌다.
교통 통제로 통도사 인근에 주차한 시민들은 따가운 햇볕에 손차양을 만들고 양산을 쓴 채 삼삼오오 사저까지 걸어 이동했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듯 방문한 가족 단위부터 자전거 동호회, 등산객 무리까지 다양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노란색 바람개비를 든 시민도 있었다.
시민들은 사저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면서 방문을 기념했다.
머리 위로 손 하트를 만들어 지지하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평산마을 향하는 인파 |
창원에서 온 30대 여성은 "귀향 당일에는 업무 때문에 찾아오지 못해서 오늘이라도 시간을 내서 왔다"며 "사저 인근에 반대단체 현수막이 걸려있어 불만"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온 60대 부부는 "(문 전 대통령의) 얼굴이나 볼 수 있을까 해서 왔는데, 청와대에 있으나 평산마을에 있으나 외출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마을 주민들은 갑자기 떠들썩해진 마을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평소처럼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산마을 한 주민은 "보통 주말에도 밭일을 하러 나가곤 하지만, 지금은 방문객이 많아져 외출을 자제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지리라 생각하면서 평소처럼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평일 내내 마을을 떠들썩하게 했던 반대단체 확성기·스피커 집회는 열리지 않아 비교적 조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피해자 단체인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코백회)는 사저가 바라다 보이는 도로 주변에서 집회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집회와 관련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경력 200여명을 투입해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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