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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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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아세안 새 시대" 선언…中 견제 위한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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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일 워싱턴 특별정상회의 마쳐
"아세안 중심성 정부 전략 핵심…협력 강화할 것"
오는 11월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 선언 계획도
한국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미국-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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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아세안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선언하며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미국과 아세안의 45년 파트너십과 우정을 축하할 뿐 아니라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 기간 양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대응 등 "광범위한 이슈를 다뤘다"며 "이런 논의는 태평양과 아세안 지역이 미국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선 교육 접근성 확대와 해양 협력 강화 등도 함께 논의됐다.

미 백악관은 지난 12~13일 아세안 9개국 정상을 초청해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아세안 정상들을 직접 본토에 초청해 회의를 진행한 것은 2016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 이후 6년 만이다. 정상회의 개막에 맞춰 아세안에 1억5,000만 달러(약 1,936억 원) 규모의 신규 지원책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이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세안과의 관계를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법치와 인권에 대한 존중 등 인도·태평양의 성장과 번영, 안정성을 가능하게 하는 규칙과 규범이 유지되고 강화되는 미래를 약속한다"고 언급했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과 '인권 존중'이란 표현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 때 주로 사용하는 용어다. 이어 그는 "아세안 중심성은 우리 정부 전략의 핵심"이라며 "미·아세안 파트너십은 중요하며 이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성명에서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아세안 회원국들과 미국은 정상회의 이후 공동성명을 내고 오는 11월 예정된 제10차 아세안-미국 정상회의에서 '아세안-미국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 후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9일 서울로 출발, 20~22일 방한 후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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