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화대' 발언 등 김성회 비서관, 자진 사퇴
尹 대통령 "언론 보도 챙겨보고 있다"…고심 영향
尹 대통령 "언론 보도 챙겨보고 있다"…고심 영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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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위안부'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 13일 자진 사퇴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조차 경질 촉구 의견이 나오면서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공지문을 통해 "김 비서관은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연일 불거지고 있는 의혹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챙겨보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근 임명된 김 비서관은 동성애와 위안부 피해자들에 향해 '막말'을 했던 이력이 뒤늦게 불거지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창간한 자유일보에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찬양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던 김 비서관은 SNS에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 "위안부 피해자들의 화대 요구" 등 글을 게재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 비서관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독백(부끄러운 고백)'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선시대 계급 분포를 거론하며 "여성 노비는 외거를 하더라도 양반 주인이 수청을 요구하면 함께 밤을 보내야 하는 처지였다는 것은 역사학계에서는 일반화된 이론"이라며 "결국 여성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이냐"고 반박했다.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밀린 화대' 발언에 대해선 사과했지만, '동성애 정신병' 언급에 대해선 "흡연자가 금연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인사가 국민의 상식에 과연 부합하는지를 살펴봤을 때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정미경 최고위원도 인터뷰에서 "사과 과정에서도 또 말로 문제가 될 것"이라며 경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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