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취임 맞물려 지지도 급변…민주 '성비위 의혹'도 영향
"尹 취임 첫 주 지지도 52%, 전주보다 11%p↑…부정평가 37%"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시기와 맞물려 새로운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이 1주일 만에 10%포인트 빠지는 등 정권교체기 정당 지지율이 급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1주일 전보다 5%포인트 오른 45%를 나타냈다.
[그래픽]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정당 지지도 |
이는 2014년 11월 이후 7년 6개월 만의 최고치(전신인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포함)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율은 1주일 만에 10%포인트 내린 31%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 취임에 영향을 받은 것에 더해, 민주당 3선 중진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 사건이 터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지지율은 5%, 무당층은 18%로 조사됐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정당 지지율이 급등락한 현상은 5년 전에도 있었다고 갤럽 측은 설명했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함께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13%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야당이 된 당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지지도가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내렸다.
정당 지지도 |
취임 첫 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가 52%, '잘못하고 있다'는 37%로 조사됐다. 응답을 유보한 비율은 12%다.
당선인 신분일 때 발표된 지난주 갤럽 조사와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당시의 직무 긍정평가 41%와 비교하면 긍정적 답변이 1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긍정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82%), 보수층(73%), 60대(66%)에서 많았고 부정 평가는 민주당 지지층(68%), 진보층(63%), 40대(51%)에서 컸다.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직무 수행을 잘 할 것으로 전망하는 비율은 60%,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응답은 28%로 조사됐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성남 분당갑에 나서는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에 대한 평가도 다소 엇갈렸다.
이 후보의 계양을 출마를 '좋게 본다'는 비율은 37%,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은 48%로 조사됐다.
안 후보의 분당갑 출마에 대해서는 '좋게 본다'는 의견이 51%, '좋지 않게 본다'는 34%였다.
이 후보의 출마를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안 후보보다 많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으로 적합하다는 응답은 44%, 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36%로 나타났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적합하다는 비율은 24%에 불과했고 부적합하다는 응답은 45%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화 조사원이 무선 90%·유선 10% 무작위 전화 걸기(RDD)로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0.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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