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관련 입장 없어"
쏘스뮤직, 르세라핌 김가람 논란 입장無
[텐아시아=윤준호 기자]
방탄소년단 / 사진=텐아시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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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성범죄 의혹 작곡가' 정바비와 협업했다. 정바비는 방탄소년단이 발매했던 앨범 다수를 포함, 신보 '프루프(Proof)'까지 참여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프루프' 수록곡을 직접 선정한 것으로 알려지며, 일부 아미(BTS 팬클럽)는 앨범 구매 보이콧 선언까지 나오는 상황.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무대응'으로 일관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공식 SNS에 새 앨범 '프루프'의 두 번째 CD 트랙 리스트를 공개했다. 논란의 시작은 해당 트랙 리스트 열 번째 곡 '필터(Filter)'였다. '필터'는 멤버 지민의 솔로곡이자, 정바비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민의 '필터'는 방탄소년단이 2020년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에 실렸던 곡이다.
작곡가 정바비 / 사진=텐아시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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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바비는 지난해 10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됐다. 정바비는 교제하던 여성 A씨를 폭행하고 성관계 영상 등을 불법 촬영했다는 의혹.
경찰은 앞서 정바비의 자택을 압수수색, A씨와의 성관계 불법 촬영 영상을 발견했다. 정바비는 A씨에 대한 폭행은 인정했지만, 불법 촬영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그는 앞서 피해자 B씨를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았다. B씨는 검찰에 정바비를 고소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B씨는 억울함을 호소, 2020년 4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약 2년이 지난 시점. 방탄소년단이 참여 작곡가의 '성 추문 의혹'에도 앨범 수록곡으로 넣은 것은 대중의 감수성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특히, '프루프' 앨범 수록곡을 멤버들이 직접 선정했다는 점이 아미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
방시혁 의장 / / 사진=텐아시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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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대응이다. 빅히트 뮤직은 텐아시아와의 전화에서 "논란의 작곡가와 관련해서 소속사의 공식 입장은 없다"며 "앨범 수록곡에 대한 이야기는 내부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나아가서는 하이브의 자체 검증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비판도.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가 '성 관련 이슈'에 휘말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쏘스뮤직' 르세라핌의 김가람 역시 비슷한 논란에 휘말리기도.
지난달 김가람이 중학생 시절 찍은 사진이 커뮤니티를 통해 유포됐다. 김가람이 교내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 김가람이 서 있는 뒤쪽 칠판에는 성행위와 성적 단어 등이 그려져 있어 충격을 줬다.
논란이 거세지자 쏘스뮤직은 김가람의 '학폭 의혹'을 중점적으로 해명. 성행위나 성적 단어 사용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르세라핌이 데뷔한 현재까지 해당 논란에 대해서는 "지금은 이야기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하이브는 명실상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방탄소년단의 아버지 방시혁 의장이 이뤄낸 결과물. 글로벌 엔터사의 계속되는 '성 관련' 이슈는 대중을 불편케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현재의 자리에 위치한 것은 그들만의 능력은 아닐 터. 아미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 다만, 하이브의 이슈에 대한 무대응과 무응답이 '방탄소년단의 뿌리' 아미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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