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美 4월 생산자물가 11% ↑…'인플레 길어지나' 우려 가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소비자물가 이어 도매물가도 시장전망 상회…실업수당신청 소폭 ↑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의 한 식료품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도매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 인플레이션이 길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가중시켰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11%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11.5%)보다는 오름폭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PPI 상승률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7%를 상회한 결과라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염려를 키웠다.

전날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시장 전망치(8.1%)를 넘어선 데 이어 이틀 연속 예상 이상의 물가 지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도매물가인 PPI가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이 추가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생산·유통업자들이 소비자들에게 비용 상승분을 전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큰 폭의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통화긴축의 고삐를 더욱 죌 가능성이 커졌다.

4월 PPI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전월 6.4%에서 1.7%로 눈에 띄게 둔화한 반면, 자동차, 경유, 계란 등이 큰 폭으로 올라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8.8%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노동부가 함께 발표한 지난주(5월 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3천 건으로 전주보다 1천 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만4천 건 감소한 134만 건으로 1970년 초 이후 최저치 기록을 다시 썼다.

firstcir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