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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미국 주도 IPEF 비난…"미·중 사이에서 선택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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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교민들 만나 작심 발언…"한때 미국 꼭두각시로도 불려"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참여 가능성 작아

연합뉴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캄보디아인을 만나고 있는 훈센 총리
[일간 크메르타임스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미중인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개 나라를 선택하는 일은 없을거라고 밝혔다.

12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11일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2천명의 캄보디아인들과 워싱턴DC에서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할 필요가 없다"면서 "만일 내가 강요당하더라도 그런 일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훈센 총리는 이어 "마찬가지로 아세안도 누군가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훈센 총리의 발언은 미국을 겨냥해 중국의 세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목적의 IPEF 참여를 강요하지 말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과 아세안 정상들은 12∼13일 워싱턴DC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주도로 출범할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아세안 국가들이 참여할지 여부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날 훈센 총리는 과거에 자신은 미국의 꼭두각시로 이용당한다는 조롱을 받았다고 격한 어조의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올해 아세안 순회 의장국으로 '친중' 성향이 강한 캄보디아를 비롯해 라오스와 미얀마는 IPEF 참여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미국은 이들 국가에 IPEF 공식 출범 계획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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