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다음 달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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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공식 출마선언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인천시장으로 4년간 일했는데 평가가 과히 좋은 편은 아니다. 성공한 시장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구 개봉역에서 출마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송 후보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송 후보의 인천시장 임기 말 각종 기관이나 언론사 평가가 거의 다 하위권이었던 건 객관적인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인천시 청렴도도 늘 하위권이었고, 빚도 많이 늘었다”며 “송 후보가 시장 임기를 시작할 때 9조였는데 13조 내외로 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빚 줄이겠다고 약속하고 취임했는데 지금 와서 전임 시장 핑계를 대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송 후보의 공약 이행률이 15%, 착수율이 54% 수준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처음부터 무리한 공약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에 대해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 필연적으로 협업 관계이고 호흡이 잘 맞아야 그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법”이라며 “그동안 중앙정부와 엇박자 났던 부분을 하나씩 해결해서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송 후보가 국무회의에 참석해 대통령 잘못을 지적하는 후보가 되겠다고 한 데 대해선 “필요하면 그런 일은 저도 해야 한다”며 “그러나 일의 80~90%는 각 세우고 정치 하는데 있는 게 아니라 일이 될 수 있도록 협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초로 4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 후보는 당선 이후 대선 가도로 직행할 거란 우려에 대해 “저로서 대선 이야기는 사치스러워도 너무 사치스러운 이야기”라며 “당선되면 4선이라는데 억울한 4선이고,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던 3선이다. 3선이면 12년을 일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일한 기간이 6년”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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