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정 성파 스님 "文 전 대통령 귀향길 무지개, 매우 상서로워"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1일 경상남도 양산 사저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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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1일 경상남도 양산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떠나며 “당신 말씀대로 ‘잊혀진 삶’ 가운데 훨훨 자유로워지시기를 빌어본다”고 밝혔다.
박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에 뵌 대통령의 얼굴은 마치 5년 전 모습 같았다”며 “대통령직에서 자유로워지신지 딱 하루 만인데 어쩌면 그렇게 생기가 넘쳐 보이는 지 놀라울 정도”라고 밝혔다.
박 전 수석은 “그만큼 대통령직의 무게가 컸기 때문이라 생각하니 마음 한켠이 아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수석은 이날 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전 찾았던 대한불교 종계종 종정 예하인 성파 스님과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전날(10일) 대통령의 귀향에 맞춰 하늘에 무지개빛 햇무리가 나타난 것이 매우 상서롭다는 것이다.
스님은 “물론 햇무리가 자연현상이겠지만, 통도사에는 큰일이 있을 때 특이한 현상들이 일어나곤 했다”며 “문 대통령 개인에게도 상서로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나아가 대한민국과 국민께도 좋은 일이 있기를 축원하게 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종정 성파 스님은 문 전 대통령과 통도사 주지 시절부터 깊은 인연을 맺어온 인물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종정 대종사 추대 법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참석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양산에 내려온 첫날인 지난 10일에도 향후 생활에 대해 “반려동물들을 돌보고 농사를 짓고 성당도 다니고 길 건너 이웃인 통도사에도 자주 가면서 성파 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마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수석은 “이제 그렇게 존경하던 큰 스님 곁에 머무시게 되었으니 두 분이 자주 차향을 즐기시며 대한민국의 국운 융성과 평화 번영, 국민의 평안함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수석은 “자꾸만 뒤에서 ‘박 수석’하고 부르시는 대통령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눈앞에는 인자한 미소가 떠오르는 듯하다”며 “언제쯤 이런 환청과 환시가 사라질지 궁금하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대변인이자 마지막 국민소통 수석을 지낸 박 전 수석은 지난 10일 다른 전직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문 전 대통령의 양산 귀향길에 동행했다. 그는 양산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이튿날인 이날 재차 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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