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원인과 억제 대책에 고민 계속해야”
“핵실험 얘기 등 안보 상황도 만만찮아”
코로나發 손실보상지원 추경 처리도 강조
이틀째 ‘취임외교’ 강행군…외빈 접견·환담만 7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며 “제일 문제가 물가이고, 어려운 경제 상황이 정권 교체한다고 잠시 쉬어주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에 관한 각종 지표를 면밀하게 챙겨 물가상승의 원인과 원인에 따른 억제대책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며 “에너지 가격이라든가 다 올라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산업경쟁력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지금 안보 상황도 만만치 않다”며 “(북한의) 핵실험 재개 이야기도 나오고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보뿐 아니라 국정의 다른 부분들에 어떤 영향을 줄지 세밀하게 다 모니터를 하고 준비를 해달라”고 참모진에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또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서둘러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신속한 보상지원이 안 되면 이분들이 복지수급 대상자로 전락할 위험이 굉장히 높다”며 “그것 자체가 향후 국가재정에 부담이 되는 것이기에, 그럴 바엔 우리가 재정 건전성이 취약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조기에 집행을 해서 이분들이 회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과 정부는 국회에서 첫 당정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안을 논의했다. 정부와 여당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안에 합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370만명을 대상으로 1인당 최소 6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부가 출범한 직후에 제가 하겠다고 약속드렸고,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다”며 “국무회의를 통해 빨리 국회로 이 안이 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주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도 취임식 축하를 위해 방한한 각국 외교사절을 접견하며 이틀째 ‘취임 외교’ 강행군에 나섰다. 대통령실 5층 접견실에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을 차례로 만나 양국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을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사절단과도 회동했고, 오후에는 일본 의원단 단체 예방을 받았다. 이날 공개된 외교 일정만 7개에 달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 외교는 이틀에 걸친 13차례의 외교사절 접견 및 정상환담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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