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규하 기자(=여수)(jgh4252@hanmail.net)]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경선과 공천에 반발해 후보와 당원의 탈당과 재심 신청이 이어지는 등 잡음과 후유증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여수지역에서 무소속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민주당 여수 갑 지역위원회 위원장과의 갈등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여수시 의회 송재향 의원과 민주당 전남도당에 공천을 신청해 컷오프 됐던 현역 의원들이 무소속 연대를 통한 출마를 선언하며 정당 공천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무소속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상우·권석환·송재향·정광지·주재현·문갑태·정경철 등 현역의원 7명이 11일 여수시청 본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프레시안(진규하) |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무소속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상우·권석환·송재향·정광지·주재현·문갑태·정경철 등 현역의원 7명은 11일 여수시청 본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의원 정당 공천 문제점을 제기하며 “무소속 연대의 바람으로 여수시 의회에 반드시 입성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민주당의 기초의원 공천은 여수시민을 위해 일 잘하고 개혁적인 후보를 당선시켜 여수 발전을 이룬다는 공천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 두 국회의원의 입맛에 맞는 후보를 여수시의회에 보내기 위한 사천 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개혁적이고 정의로운 의원들은 아예 없애버리고 여수시의회를 본인들의 필요에 따라 좌지우지하겠다는 욕심의 표출이라 생각 한다”며 “이런 게 민주당의 기초의원 정당 공천의 현실이라면 기초의원 공천 제도는 폐지되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소속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상우·권석환·송재향·정광지·주재현·문갑태·정경철 등 현역의원 7명이 지지자들과 함께 11일 여수시청 본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주재현 의원의 딸이 눈물을 흘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프레시안(진규하) |
이어 "일부 후보들은 여러 개의 범죄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공천되었으며 개혁적으로 일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아왔던 후보들이 오히려 국회의원이 내린 지시에 복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선에 제외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검증과 책임이라는 공천 제도의 도입 명분은 완전하게 사라지고 명확한 기준도 없이 권력자의 친소관계에 따라 공천이 실시되었으며 중앙당의 당론에 반하는 중대선거구제를 무시한 채 지역구 쪼개기도 자행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명의 무소속 지방의회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연대’ 후보들이 민주당의 불공정한 공천 제도를 청산시켜 시민에게 충성하며 시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의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여수시가 발전하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가 되는 지름길임을 인지해 공정과 정의가 무엇인지를 시민들께서 표로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대거 참여 했으며 각 후보들의 자녀들이 참여해 눈물을 흘리며 이들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진규하 기자(=여수)(jgh42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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