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간 혼전 속 조희연 예비후보 기초학력 강화 등 공약 발표
서울시교육청[연합뉴스TV 제공] |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박선영·조전혁 예비후보는 전날 회동을 하고 보수 후보 재단일화 방식을 논의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조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박선영·이주호 후보가 합의한 100% 여론조사를 포함해서 박 후보가 제안하는 모든 합의안을 수용하겠다고 했다"며 "박 후보는 지금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의 평균으로 하자는데 어떻게 이런 제안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적었다.
박 예비후보는 "공신력 있는 곳에서 제대로 하려면 빨라야 일주일 걸리는 여론조사를 지금 와서 새로 하자니, 그건 안 하겠다는 것과 똑같다"며 자신이 여론조사 100% 방식을 언급했던 것은 2월에 했던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의회'(교추협)는 조전혁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했지만, 이 과정에서 박선영·조영달 예비후보가 공정성을 지적하며 이탈했다.
여기에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단일화를 성공시키겠다며 출마를 선언한 뒤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이후 박선영·조전혁 예비후보는 재단일화에 합의하고 이주호 후보는 사퇴하기로 했지만 본후보 등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도 박선영·조전혁 예비후보는 세부 합의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또 다른 보수 후보인 조영달 예비후보는 박선영·조전혁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하면 본인이 '최종 단일화'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보수 진영의 단일후보 선출 가능성은 더 희박한 상황이다.
본후보 등록은 12∼13일, 투표용지 인쇄는 16일이어서 물리적으로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진보진영에서는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이 출마 선언을 하고 연일 정책 유세를 펼치고 있다.
조희연 예비후보는 이날 10대 공약을 발표했는데 학교가 느린학습자 지원팀을 확대하도록 하고, 학생들의 학습·심리·복지 통합지원을 강화하는 등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포함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습 결손을 이유로 지적했지만 사실은 진보 교육감 집권 이후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저하됐다는 일각의 비판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진보 진영에서도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았지만 조 예비후보의 인지도가 워낙 높아 표가 크게 갈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중도·보수 진영에서 박선영 후보와 조영달 후보가 각각 출마해 박 후보가 36.2%, 조영달 후보가 17.3%를 득표했지만, 진보 단일 후보였던 조희연 교육감이 46.6%를 얻어 당선됐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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