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일 미-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미 예정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 전투기 |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총리가 미국-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면서 미 국방장관을 만날 것으로 알려져 F-35 스텔스 전투기 구매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오는 12~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다른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참석한다.
이와 관련해 일간 방콕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 쁘라윳 총리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회동할 것이라고 11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양 자간 회동은 태국의 F-35기 구매 추진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나파뎃 투빠떼미 태국 공군 참모총장은 30년 이상 운용한 F-5기를 대체할 새로운 전투기가 공군에 필요하다면서 F-35 최대 8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략자산으로 분류된 F-35가 해외에 수출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아직 미 정부의 입장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월 자유아시아방송은 미 정부가 한국, 호주, 일본, 싱가포르 경우와는 달리 태국에 대해서는 F-35 판매를 승인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게 일부 분석가들의 의견이라고 전한 바 있다.
미국과 패권 경쟁을 하는 중국과 태국이 국방 부문에서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에, F-35가 태국으로 수출되면 민감한 기술이 중국측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따라서 신문 보도대로 쁘라윳 총리가 미 국방장관을 만난다면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고, F-35 구매에 대한 미 정부의 우호적 입장을 끌어내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아세안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중국에 대한 견제 방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얀마 쿠데타 사태 그리고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애초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지난 3월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회원국이 일정상 난색을 보이며 연기됐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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