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경남 양산 사저까지 의전한 탁 전 비서관은 마지막 퇴근길에 서류 가방을 하늘로 던졌다 받았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 10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를 나서며 서류 가방을 하늘로 던진 뒤 받고 있다 (사진=클리앙) |
현장에 있던 A씨는 그 모습을 포착해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탁 전 비서관이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도 담겼다.
A씨는 “홀가분해져서 신이 났는지 가방을 던지더니 손 인사를 해주고 쿨하게 사라졌다. 진정한 도비 이즈 프리(Dobby is free, 도비는 자유에요)다”라고 했다. 도비는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노예 요정으로, 도비 이즈 프리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탁 전 비서관과 도비의 이름을 합해, ‘탁비’라고 부르기도 했다.
사진=클리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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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당일인 10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사실 오늘은 제가 민간인이잖나. 그러니까 굳이 안 해도 되는 일인데 전임 대통령을 일단 모시고 취임식장으로 간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을 건들면 물어버릴 것”이라고 말해 화제가 됐던 탁 전 비서관이 그 말의 취지로 밝힌 “의리이고 도리”를 마지막까지 챙긴 셈이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 다소 편안한 차림에 모자를 눌러쓰고 수염이 덥수룩한 문 전 대통령이 말을 타고 손 인사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여러분 모두들 행복하세요. 우리 모두 행복합시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탁현민 전 비서관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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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자유인이 된 탁 전 비서관은 “낚시하러 간다. 지겨울 때까지 낚시 하다가 여름쯤에 아마 해외로 나갈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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