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6만5000명 증가한 2807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도 4월(104만9000명)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지난달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오르면서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전년 동월 대비 1% 포인트 떨어지면서 3%로 나타났다. 실업률 하락폭은 1999년 6월 기준 변경 이래 가장 컸다.
4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2022.05.11 soy2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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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3만명)과 제조업(13만2000명), 사업시설 관리업(10만4000명) 등이 취업자 증가를 견인했다. 우리나라 수출 상황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제조업 중심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고, 최근 복지 수요가 높아지면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일자리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 과장은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기타 기계 장비업이나 장비 제조업 중심으로 계속 증가 중"이라며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분야 수출이 증가하면서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융보험업(-5만4000명)과 숙박·음식점업(-2만7000명)은 취업자 감소가 이어지면서 고용 회복이 더딘 모습을 보였다. 금융보헙업의 경우 비대면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은행 점포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고용 충격이 가장 컸던 숙박·음식점업은 지난달에도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다만 통계청은 조사가 이뤄진 시점에 정부의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지 않아,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감소세가 구조적인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과장은 "조사 주간에 거리두기가 해제되지 않아 숙박·음식점업이 횡보를 한 모습"이라며 "5월부터 완전 해제됐기 때문에 이러한 감소세가 추세적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한 가운데 중장년층 취업자 증가폭이 가장 컸다. 특히 60세 이상(42만4000명) 취업자 증가폭은 20대(19만1000명)의 두배 가까이로 나타났다. 지난달 연령별 취업자 증가폭은 60세 이상(42만4000명), 50대(20만8000명), 20대(19만1000명), 30대(3만3000명), 40대(1만5000명) 순으로 컸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92만9000명)과 임시직(4만8000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5.7%로 전년 동월 대비 1.6% 포인트 상승했다.반면 일용직 취업자(-11만7000명)는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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